13년 만 '5월 황사경보', 위기경보 '주의' 격상...오늘 오후 해소

13년 만 '5월 황사경보', 위기경보 '주의' 격상...오늘 오후 해소

2021.05.09.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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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 최악의 황사로 경기 등 일부 내륙에는 13년 만에 '5월 황사 경보'가 기록됐습니다.

이례적으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동시에 발효됐고, 황사로 인한 재난 위기경보도 '주의' 단계까지 격상했습니다.

이번 황사는 오늘 오후부터 해소될 전망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상청의 기상항공기 '나라호'가 관측한 서해 상공의 모습입니다.

파란 하늘과 누런 황사 먼지가 뚜렷하게 층을 이룹니다.

특히 황사로 뒤덮인 대기 하층은 짙은 먼지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실제로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내륙은 이틀째 답답한 고농도 황사에 시달렸습니다.

내륙의 일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 10배 이상인 500㎍을 웃돌았고,

서울 중구 지역은 새벽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1024㎍까지 치솟았습니다.

경기와 충청, 전북 일부 지역에서는 2008년 이후 13년 만에 '5월 황사경보'가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 농도까지 높아 수도권과 내륙 대부분 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특보와 초미세먼지 특보가 동시에 발효됐습니다.

다소 이례적인 상황에 시민들은 마스크를 써도 걱정부터 앞섭니다.

[김재현 / 서울시 군자동 : 엄마랑 산책 겸 나왔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시야 확보도 잘 안 되고 풍경도 잘 안 보이고 마스크를 쓰기는 했는데 걱정이 됩니다.]

이번 황사는 올봄 들어 6번째로 서울 등 중서부와 호남 등 전국 14개 시도에는 황사로 인한 위기경보가 '주의' 단계까지 격상했습니다.

무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 KF 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전국을 뒤덮은 올봄 최악의 황사는 휴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오후부터 점차 옅어질 전망입니다.

[강경희 /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 일요일은 전일 황사가 잔류해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겠지만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중서부 지역부터 점차 대기 상태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요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며 대기 질이 더 깨끗해지겠고, 이후에는 비교적 맑고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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