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태풍과 다르다...하이선의 '직선 진로'가 의미하는 것

보통 태풍과 다르다...하이선의 '직선 진로'가 의미하는 것

2020.09.06. 오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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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최인진 / 기상학 박사, 이송규 / 안전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태풍이 올라오는, 북상하는 과정을 보면 이게 좀 이상하다고 느끼시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태풍의 진로를 그동안 보면 보통 이렇게 원을 그리면서 꺾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면 거의 직선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이게 이례적인 거죠?

◆이송규> 그렇습니다. 지금 태풍이 이동하는 과정을 보면 태평양 적도 부근에서 발생을 하거든요. 그때는 굉장히 세력이 작아요. 그래서 구름이 형성돼서 위로 올라가면서 지구의 자전에 의해서 반시계방향의 회전력에 의해서 위로 올라가거든요. 굉장히 작습니다. 이 구름대는 북쪽으로 가려고 하거든요, 북극으로. 왜냐하면 그쪽에는 압력이 낮기 때문이죠.

적도 부근에서는 바람이 불어요. 무역풍이 붑니다. 동쪽에서 서로 불어요. 서로 불면서 가는데 얘는 올라가려고 하니 왼쪽이 약간 경사지게 올라가죠. 이렇게 점점 올라갑니다. 그러는데 위도가 좀 높아지잖아요. 그러면 이 무역풍이 없어져요. 어떤 바람이 부냐 하면 편서풍이 붑니다.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요. 그러면 이렇게 올라가죠. 그래서 반시계방향의 포물선으로 이렇게 올라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어느 정도 시간을 잡고 바로 직선을 향하고 있어요. 이렇다는 얘기는 여러 가지 오른쪽에 북태평양의 고기압, 왼쪽에 차가운 공기. 여러 가지가 형성되고 편서풍. 힘의 균형에 의해서 반듯이 간다고도 생각되지만 저희가 이 지도를 봤을 경우에는 이 태풍의 세력이 굉장히 세다는 얘기입니다. 앞으로 가려는 직진성이 차고 나갔다는 얘기죠.

외부의 힘에 비해 영향을 받지 않고 북쪽으로 갔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130도 경도의 직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지점이 지금 부산의 바로 옆 해안가가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직진이었다라고 하면 태풍의 세력이 강했다라고 그렇게 판단할 수가 있겠죠.

◇앵커> 최 박사님, 이렇게 예상대로 쭉 올라가게 되면 열대 저압부로 약간 약화되는 시점은 어느 정도로 보면 될까요?

◆최인진> 온대저압부죠. 온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점은 9월 8일 오전 즈음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북한 해안으로 들어간 다음에 중국 쪽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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