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바람세기는 '풍력 등급'을 넘는 수준

태풍 '하이선' 바람세기는 '풍력 등급'을 넘는 수준

2020.09.06. 오후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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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비'와 '마이삭'보다도 더 셀 것이라는 10호 태풍 '하이선'의 바람 세기는 정도일까요?

기상학에서 사용하는 바람 세기의 등급이 있는데 태풍은 최고 등급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실바람과 산들바람 중 어느 바람이 더 센 바람일까요?

정답은 산들바람.

풍력, 바람의 세기를 0에서 12까지 나눈 보퍼트 풍력 등급으로 보면 실바람은 1단계, 산들바람은 3단계입니다.

19세기 영국의 해군 제독 보퍼트가 처음 만들고 지난 2012년 세계기상기구가 최종 수정한 이 등급은 하지만 태풍의 바람 세기를 구별하는 데는 그리 쓸모가 없습니다.

풍력등급 12단계로 가장 강한 바람인 '싹쓸바람'의 풍속이 초속 32.7m 이상.

올해 우리나라를 치고 지나간 태풍들은 하나같이 모두 '싹쓸바람'인 겁니다.

9호 태풍 '마이삭' 역시 초속 49.2m의 싹쓸바람.

천연기념물인 아름드리 팽나무를 부러뜨리고, 아파트 유리창을 부수며 인명 피해까지 불러왔습니다.

바람이 초속 50m라면 시속으로 하면 180km.

자동차 전용도로의 제한속도보다도 두 배 이상 빠른 바람에 섞여 작은 돌멩이라도 하나 날아온다면 그 충격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10호 태풍 '하이선'은 '마이삭'보다 더 강한 바람이 예상돼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 중심부근 풍속이 초속 54미터 이상 되는 태풍을 초강력 태풍이라고 하는데,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가장 발달한 시점을 기준으로 제9호 마이삭보다 더 강한 (초강력) 태풍으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바람이 강할 때는 밖에 나오지 말고 미리 창틀이 흔들리잖게 잘 고정하고 유리가 깨져도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커튼을 쳐 놓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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