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마이삭' 제주 해상 통과중..."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상황"

[날씨] '마이삭' 제주 해상 통과중..."몸을 지탱하기도 힘든 상황"

2020.09.02. 오후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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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도 서귀포 해안 초속 20∼30m 돌풍 몰아쳐
태풍 근접시각에 백중사리 겹쳐, 해안가 폭풍해일 우려
서귀포 만조 시각 밤 10시 26분…저지대 침수 피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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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마이삭이 제주 동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에는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 월대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희원 캐스터!

제주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지금 여전히 태풍의 영향권에서 제주도에는 순간적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이렇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몸이 휘청휘청거릴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고 있고.

지금 태풍이 매우 강한 세력으로 지금 제주 인근 해상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바람의 위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지금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고 헬멧도 많이 흔들리고 또 지금 바람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비가 따갑게까지 느껴지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기 나와 있는 저희 스태프와 저도 몸을 지탱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울 정도로 방송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서귀포 지역은 오늘 밤까지 만조가 있습니다.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점점 더 폭풍해일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서귀포항의 모습이 보이고 있는데요.

지금 배가 피항해 있습니다.

파도가 일렁이고 또 비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여전히 배가 매우 위태로워 보이는 그런 상황입니다.

여기에 오늘 밤에는 1년 중 가장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폭풍해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귀포의 만조시각은 오늘 밤 10시 26분입니다.

해안가에서는 저지대 침수 피해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태풍은 현재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동남동쪽 120km 해상까지 북상했습니다.

제주도 전역과 제주 해상에는 이미 태풍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영실과 윗세오름에는 시간당 130mm 이상의 폭우가 내리고 있고 내일 아침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300mm, 제주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습니다.

바람도 매시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제주 고산에는 초속 49.2m, 제주시는 초속 37.1m의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또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와 신호등이 부러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고압선 등이 끊어지면서 제주도내 1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7000여 가구는 여전히 복구가 되지 못했습니다.

또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내려 일부 도로가 침수되고 제주시 하천인 월대천이 범람할 우려가 높아 제주시는 인근 주민들에게 월대마을회관으로 대피해 줄 것을 긴급하게 당부했습니다.

태풍이 완전히 제주 부근을 지나갈 때까지위험한 상황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실내에서 안전하게 대피를 해 주시고요.

또 계속해서 재난방송을 시청하시면서 계속해서 최신의 기상정보를 철저하게 계속해서 참고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서귀포항에서 YTN 박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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