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태풍 '마이삭' 북상...현재 위치와 예상 진로는?

강력 태풍 '마이삭' 북상...현재 위치와 예상 진로는?

2020.09.02.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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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9호 태풍 '마이삭'으로 제주도 남쪽 먼바다와 제주도, 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은 오늘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서 경남해안에 상륙할 전망인데요.

현재 태풍 현황과 전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태풍의 위치부터 알아보죠. 지금 현재 어디를 향해서 올라오고 있습니까?

[기자]
지금 태풍 마이삭은 제주도 서귀포 약 300km 부근해상에서 시속 22km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이동속도가 빨라졌고요. 중심기압은 현재 935헥토파스칼, 그리고 중심 부근에서는 초속 45미터 정도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매우 강한 태풍이고요.

하지만 태풍이 약해진다고 하더라도 강한 등급을 유지하기 때문에 중심 풍속은 초속 40m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태풍은 경남 해안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지금 현재는 경로가 변경되거나 하지는 않았죠?

[기자]
맞습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태풍예보는 현재까지는 진로에 큰 변화는 없는 상황입니다. 진로도 보시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태풍은 앞으로 오늘 오후 7시쯤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내일 새벽 2시쯤 에는 거제와 부산 사이 경남 해안 지역에 상륙할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후 영남 내륙을 가로지른 뒤 내일 오전 6시쯤 울진 부근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후 해상에서 북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은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보이고 영동지방은 태풍이 동해로 빠져나간 뒤 지형적인 영향이 겹치면서 많은 비와 바람이 집중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서울 경기와 충청지방은 태풍의 거리에서 멀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서쪽에서 건조한 경기가 이동해 내려오기 때문에 대기 불안정이 심해질 것으로 보여서 강한 비구름이 국지적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이 지역도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특보가 내려진 곳이 있죠?

[기자]
맞습니다. 태풍이 가까이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쪽 해상 그리고 제주도지역부터 태풍특보가 내려지고 있는데요. 제주도 먼바다는 지금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또 10시부터는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해 먼바다에도 태풍주의보가 경보로 강화됐고 전남과 경남 등에도 태풍주의보가 확대됐습니다.오늘 오후나 밤 그리고 내일 새벽 사이에는 태풍특보가 전 내륙과 그리고 전 해상으로 확대발령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 산간을 비롯해서 남해안 일부지역으로는 지금 초속 20m 안팎의 순간 돌풍이 불고 있고요. 부산과 울산 등 일부 영남 해안지역으로 벼락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20~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벌써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태풍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올라오는지도 관심이지만 또 비는 얼마나 뿌리고 그리고 이 바람피해, 강풍피해는 얼마나 있을지 걱정인데요.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가장 위험한 지역은 태풍이 지나는 오른쪽, 그러니까 위험반원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이 제주도와 영남지방 그리고 영동지방입니다. 이 지역에는 초속 5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예상되고 있는데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은 물론 돌이 날아다니거나 사람이 날아가거나 철탑이 휘거나 부러지고 콘크리트 건물도 무너질 정도의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과 충청도, 호남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강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도 초속 40m 정도의 강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바람도 달리는 열차가 탈선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위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단 강풍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주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지난 바비와 달리 호우 대비도 필요합니다.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는 태풍이 북상해서 내륙에 상륙하게 되면서 많은 비를 내륙에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동해안과 제주도 산간에 최고 400mm 이상, 그리고 내륙에도 200mm 안팎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최장 장마에 연이는 태풍으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여서 산사태 등 호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현재 산사태 위기 경보가 전국 대부분 경계로 상향된 상태기 때문에 주의를 해 주셔야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이 지난 2003년에 있었던 태풍 매미와 경로가 비슷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기상청에서 예상하고 있는 태풍진로는 사상 최악의 피해를 줬던 태풍 매미와 진로가 무척 비슷한 상황입니다. 제가 진로도를 준비했는데요. 부산 인근에 상륙한 '매미'는 영남 지역을 관통하며 초속 60m의 폭풍과 해일, 폭우 피해를 안겼습니다.

오른쪽으로 나와 있는 진로도고요. 그런데 제주도를 지나 영남 해안에 상륙한 뒤 동해로 이동하는 것까지 지금 왼쪽으로 보이고 있는 기상청에서 예보하고 있는 마이삭의 진로가 태풍 매미와 무척 비슷합니다.

하지만 기상청에서는 이번 태풍은 매미보다 중심 부근에서는 조금 더 강하거나 비슷한 바람을 지닌 채 상륙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요. 특히 메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서쪽으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덥고 습한 태풍에서의 공기와 맞부딪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매미 때보다는 서울, 경기와 충청도 등 서쪽지역을 중심으로는 오히려 매미 때보다 국지성 호우가 더 강하게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예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영남해안도 중요하지만 서쪽 내륙에서 더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서 호우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호우피해, 강풍피해 둘 다 지금 조심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네요.

[기자]
매미 때와 위력은 비슷하지만 조금 더 강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태풍 관련한 소식 들어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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