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 오면 집채 만한 '폭풍 해일'...발생 원인은?

[날씨] 태풍 오면 집채 만한 '폭풍 해일'...발생 원인은?

2020.09.02. 오전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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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다가오면 해안가에는 종종 해일 피해가 발생합니다.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해일이 대표적인데요.

폭풍 해일 발생 원인과 대처법, 정혜윤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2003년 태풍 '매미'는 초속 40~60m의 폭풍으로 사상 최강 바람 태풍으로 꼽힙니다.

부산항의 대형 골리앗 크레인을 넘어뜨렸습니다.

거기에 최고 4m 39cm에 달하는 해일이 발생해 도시를 덮치며 지하 노래방에 있던 시민들이 숨졌습니다.

태풍은 큰 저기압으로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더 강합니다.

태풍이 해상으로 접근하면 바다를 눌러주는 공기의 압력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태풍 영향권에서는 평소보다 바다 수위가 올라가게 됩니다.

거기에 태풍에서 부는 강한 바람은 파도를 최대 10m까지 높여 버립니다.

두 가지 요소가 겹쳐 '폭풍 해일'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이 상황에서 만조, 밀물 시기가 겹치면 해일 높이는 더 높아져 방파제를 가볍게 넘어 도시를 덮치는 것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저기압으로 해수면이 상승하고 밀물에 초속 40m가 넘는 폭풍이 가세하면 4~5m가 넘는 해일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썰물 때 태풍이 온다면 해일 가능성은 적지만, 강물이 바다로 빠지는 것을 막아 강 주변 도심에 침수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 울산 태화강이 범람해 주변 지역을 초토화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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