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북상...진로와 비바람 강도는?

9호 태풍 '마이삭' 북상...진로와 비바람 강도는?

2020.09.02. 오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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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태풍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저번주에 이어서 이번 주도 또 태풍이 왔습니다. 현재 마이삭의 강도와 위치 예상 진로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현재 마이삭의 위치는 7시 현재입니다. 제주 서귀포 남쪽 350km 해상에서 시속 22km. 지난 시간에 비해서 속도가 빨라졌고요.

한 5km 정도. 현재 강도는 매우 강한 상태입니다. 최대 풍속이 47m인데 지금부터 북상하면서 세력은 약해집니다.

기상청이 어제 예측을 할 때는 제주 인근을 지나갈 때 매우 강한 정도로 지나갈 것으로 예측했는데 오늘 아침에 예상을 바꿨죠.

그러면서 제주 인근을 지나갈 때 최대풍속 40m. 그러면 매우 강한이 아니고 강한 정도가 됩니다. 올라오면서 오늘 밤 20시 전후에 제주 인근 해상 150km 동쪽 해상으로 진행을 해서 올라오고요.

내일 새벽 2시경 정도에 김해 쪽으로 상륙합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 7시, 8시 정도에서 동해안 삼척 인근으로 해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는데 일단 제주도 인근에 올라왔을 때 40m 정도 그다음에 상륙할 때가 한 38m, 39m 정도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이해를 도우려면 가장 가까웠던 바비랑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도나 세기 어떻습니까, 둘이 비교하면?

[반기성]
실제로 바비 같은 경우는 물론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갔죠, 바비는. 이번에는 동쪽 해상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바비 같은 경우는 지나간 다음에 논란이 있었죠. 강도가 정말 그 정도 강했던 태풍이냐는.

어쨌든 그냥 제주도 인근 해상으로 지나간다면 바비가 더 강합니다.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날 때 바비 같은 경우는 초속 45m급이었거든요.

매우 강한 태풍이었는데 이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40m이니까 강한 태풍으로 실제 지금까지만 본다면 바비가 약간 더 강한 태풍으로 볼 수 있죠.

[앵커]
그런데 이번 태풍이 일반적인 태풍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겁니까?

[반기성]
실제로 라니냐 같은 형태가 있을 때는 이쪽 태풍이 발생한 서태평양이 굉장히 고수온대가 됩니다. 그래서 태풍이 잘 발생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대개 8월까지 우리나라 태풍이 서태평양 해상에서 13개 이상 발생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9개밖에 발생을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굉장히 적게 발생하는데 이번 태풍 같은 경우도 주변 기압계에서 만들어진 태풍이 아니고 굉장히 고수온 해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태풍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비대칭성이나 태풍 자체가 굉장히 동그랗고 아주 중심이 굉장히 강한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가 많이 만나는 태풍의 형태는 아니고요. 굉장히 정형화된 아주 동그란 태풍이라고 볼 수 있죠.

중심으로 갈수록 강하고요. 그래서 고수온대 해역을 지나오면서 현재 급속히 발달한 태풍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발생하면서 자주 언급됐던 게 매미죠, 2003년에 있었던 태풍인데 경로가 비슷해서 그런 언급들이 계속 나왔는데 강도나 경로를 비교해 보면 어떻습니까?

[반기성]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기상청 진로는 어제나 오늘이나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진로를 보면 굉장히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지나온 태풍 중에서는 매미하고 가장 비슷합니다.

매미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역대 태풍에서 2위, 피해가 실제로 사망자가 130명이 넘었고 사망, 실종자가. 재산 피해가 4조 2000억 원까지 됐던 아주 엄청 큰 피해를 가져왔던 태풍인데 이 태풍과 거의 진로가 굉장히 유사하고요.

그런데 어제까지는 기상청이 강하게 봤는데 오늘 수정한 진로와 강도를 보면 매미하고 굉장히 유사합니다. 매미가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 진로 예상과 거의 120km 동쪽을 지나는 것.

그다음에 상륙하는 것도 매미는 실제로 사천만 쪽으로 상륙을 했는데 이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그보다 약간 더 동쪽입니다.

김해 쪽으로 상륙을 합니다.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건 매미 같은 경우는 삼척 정도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는데 마이삭은 삼척보다 약간 붕쪽입니다.

그러니까 진로가 거의 비슷하게 지나가는데 강도도 일단 제주를 지날 때도 최대 풍속이 40m로 거의 같고요.
그다음에 상륙할 때도 38m, 39m 정도로 거의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기상청 예상대로 그대로 올라온다면 매미 때 순간 최대풍속이 60m를 기록한 아주 강한 태풍이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엄청난 피해가 일단 예상됩니다.

[앵커]
센터장님, 그런데 우리 기상청이랑 일본이 예보하는 거랑 내용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그걸 설명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예보가 다른 것은 예보 모델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예보 모델뿐만 아니라 대개 우리나라 인근까지 상륙하게 되면 그다음에는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따라 상당히 변화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까지 고려한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 같은 경우는 경남 남해 정도 그러니까 호남과 영남 바로 경계가 되죠. 그래서 영남 쪽 끝머리 정도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미국 같은 경우는 그것보다 약간 서쪽입니다. 그래서 호남에서 가장 동쪽. 그러니까 실제로 거의 매미나 미국이나 일본은 거의 비슷하게 로 상륙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일단 우리 제주에서부터 북상하는 길이 짧아지지 않습니까?

부산 쪽으로 가면 좀 더 길어지니까 내일 새벽에 해안 쪽으로 상륙하는데 만일 미국과 일본 경로로 상륙한다면 거의 22시, 23시 정도에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봅니다.

이런 차이가 있고요. 실제 문제는 이게 루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피해를 줬던 게 루사인데 루사가 바로 여수 쪽으로 상륙해서 관통해서 강릉으로 빠져나간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태풍은 일단 호남 쪽에서 상륙해서 관통해 올라가는 태풍이 가장 피해는 큽니다.

[앵커]
일본이 예측하고 있는 경로랑 비슷한...

[반기성]
그쪽으로 상륙할 때가 오히려 기상청에서 예측한 루트보다는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는 게 태풍은 아시겠지만 우측 반원이 제일 위험하거든요, 위험반원인데 일단은 호남과 영남 경계에서 상륙을 한다면 그대로 들어가서 영남 쪽은 거의 다 위험반원에 속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기상청 예상대로 부산 인근 동쪽으로 상륙한다면 가장 위험한 지역이 부산이라든가 울산, 포항, 경주 이런 지역이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아무래도 가장 피해를 받는 지역이 적어지는 거죠. 미국과 일본에 비해서는. 그러나 어느 쪽으로 올라오든 역대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남해안 상륙 태풍. 그러니까 태풍 매미나 루사처럼 이쪽으로 상륙하는 태풍들이 피해가 컸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번에는 백중사리 기간, 그러니까 해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과 겹쳐서 더 피해가 클 것이다, 이런 말도 있거든요.

[반기성]
문제는 뭐냐 하면 백중사리의 밀물 시간이 어느 때냐면 대개 남해안 쪽이 21시 전후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미국과 일본의 예보처럼 22시 전후에 만일 남해안에 상륙한다면 바로 대조기라고 하죠. 가장 밀물이 높은 때랑 겹치게 됩니다.

일단 태풍이 해안가가 굉장히 위험하냐면 남해안으로 상륙하는 게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는 실제로 파도가 와서 육지에 부딪치면 압력이 있습니다.

그다음에 파도의 쳐올림이 있습니다. 파도가 10m 정도 되니까. 그러면 구조물들이 굉장히 취약합니다. 그래서 구조물을 파괴시키고요.

두 번째로 태풍은 굉장히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닷물을 융기시킵니다. 그러면서 바다 먼 곳으로부터 바닷물을 끌고 들어오는 힘이 있거든요.

이것에다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밀물. 지금은 백중사리 시기이기 때문에 밀물 중에서도 가장 바닷물 높이가 높을 때입니다.

이것과 같이 겹치게 되면 해일로 바뀝니다. 폭풍해일이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그러면 매미 때 폭풍해일로 마산항 쪽에 사망자가 거의 16명 정도가 발생을 했거든요, 해일로만. 굉장히 많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해일이 그 당시에 선박 같은 게 5900척이 파손될 정도로 아주 피해가 컸는데 이런 해일까지 같이 겹치면 굉장히 피해가 크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센터장님, 마지막으로 마이삭이 이제 시작인데 또 10호 태풍까지 발생했다고 해서 걱정이 되는데요. 10호 태풍은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반기성]
현재는 지금 올라오는 진로보다는 멀리 동쪽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게 현재 약간 제가 보기에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후지와라 효과는 태풍이 2개가 발생하면 서로 간섭을 하는 거거든요. 이 태풍이 있고 이 태풍이 있을 때 이쪽으로 끌고 오는 힘이 있습니다.

이건 약간 더 서쪽으로 편향을 하고요. 어쨌든 진로 현재 예상도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똑같습니다. 규슈 쪽으로 올라와서 그대로 부산 쪽으로 지나가는 것으로 일단 그렇게 예상을 하는데 현재 예상대로라면 다음 주 월요일이죠. 7일 정도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번 태풍 강도가 매우 센 만큼 철저히 대비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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