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매우 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 중...제주도 태풍특보 확대

[날씨] 매우 강한 태풍 '마이삭' 북상 중...제주도 태풍특보 확대

2020.09.02.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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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다가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 바다에 태풍특보가 확대됐습니다.

이 시각 제주의 태풍 상황 알아봅니다. 박희원 캐스터!

바람이 무척 거세게 불고 있군요?

[캐스터]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이 태풍이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실감케 합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귀포 인근에는 현재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바람에 쉼 없이 흔들리고.

파도도 강하게 몰아치면서 거센 파도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법환포구를 비롯한 제주도의 포구와 항구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바닷물의 수위가 낮은 간조 시기라 물이 빠져나간 상태지만, 뒤로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드는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1년 중 가장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백중사리에, 태풍의 근접시기까지 겹치면서 폭풍해일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현재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귀포 남쪽 약 38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시속 16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는데요, 서귀포의 최근접 시각은 오늘 저녁 7시입니다.

태풍은 서귀포에 140km 정도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오늘 밤 만조 시각은 서귀포가 밤 10시 26분으로 바닷물의 수위가 최대 2미터 95cm까지 높아집니다.

오늘 제주 해상에는 파도도 3에서 최대 10m까지 무척 높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에 대비해 제주도의 항포구에는 약 2000척이 피항해 있는 상황입니다.

해상에 태풍 특보가 내려지면서 뱃길은 끊겼고요, 하늘길도 원활하지 않겠습니다.

항공기 지연, 결항 여부도 미리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 모두 동반합니다.

내일 아침까지 제주도에는 최고 300mm, 제주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강풍은 더 비상입니다.

지금까지 제주도 백록담에 초속 22.6m, 전남 신안 가거도에 19.7m, 제주시에 초속 17.2m의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앞으로 제주도와 영남 해안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0에서 5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길가의 가로수가 부러지고, 입 간판도 충분히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의 강풍입니다.

주변 시설물 점검 철저히 해주시고, 제주도에 태풍이 근접하는 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YTN 박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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