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마이삭', 역대급 태풍 '매미'보다 세다

9호 태풍 '마이삭', 역대급 태풍 '매미'보다 세다

2020.09.02.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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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강풍까지…태풍 ’루사’로 사망·실종 246명
기록적 강풍 2003년 ’매미’…인명피해 13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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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덮친 최악의 태풍은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가 꼽힙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은 진로는 매미와 비슷하지만, 더 셀 것으로 예보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2년 발생한 태풍 '루사'는 역대 최악의 태풍이었습니다.

강릉에 하루에만 무려 87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일 강우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도 초속 56m가 넘었습니다.

'루사'는 결국 사망·실종자 246명에다, 5조 천억 원이라는 역대 최대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다음 해 발생한 태풍 '매미'도 4조 2천억 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남겨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매미'는 바람으로도 가장 강력했습니다.

초속 60m 강풍으로 관측소를 기준으로 보면 역대 1위입니다.

폭풍과 해일을 동반한 '매미'는 130여 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광복 이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태풍은 '사라'였습니다.

2위는 태풍 '베티'로 중국에 상륙했지만, 우리나라에 집중호우를 뿌려 550명에 이르는 사망, 실종자를 냈습니다.

경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9호 태풍 '마이삭'은 '매미'와 진로가 흡사합니다.

상륙할 때 중심기압은 매미보다 조금 낮지만, 중심 풍속은 더 셀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하고 있는 건조 공기의 강도가 태풍 '매미' 때보다는 더욱 강하기 때문에 불안정적인 측면에서는 더욱 강한 비구름대가 추가적으로 발달할 수 있습니다.]

직전 태풍 '바비'와 달리 바람과 비 모두를 동반한 '마이삭'

기상청은 태풍의 피해 범위 예측이 어려운 만큼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YTN 이승은[s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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