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중...현재 경로와 위력은?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중...현재 경로와 위력은?

2020.08.25.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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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오동건 앵커
■ 전화연결 :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8호 태풍 바비는 올해 들어서 가장 크고 또 강력한 중형 태풍입니다. 강풍 반경이 400km를 넘는다고 하는데요.

[앵커]
내일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기상전문가 연결해서 분석해 보겠습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기한]
안녕하십니까? 윤기한입니다.

[앵커]
지금 태풍 바비가 서해안을 향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어디쯤 지나고 있고 또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나요?

[윤기한]
일단은 지금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한 310km 부근 해상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제주도의 서쪽 해상에는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 태풍이 내일 낮에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강풍의 반경이 상당히 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역별로 어느 시간대를 가장 주의하면 될지 정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윤기한]
제주도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지금부터 내일까지 그리고 지금 전남이나 전북, 이쪽은 내일 새벽이나 아침부터 바람이 강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27일 새벽까지 되는 거고. 서울은 내일 저녁쯤부터 바람이 강해지기 시작해서 최대 피크타임은 모레 새벽부터 모레 오전까지 바람이 강할 걸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서해안을 따라서 북진하면 우리나라가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위험한 경로라고 하던데요.

[윤기한]
태풍이 바람이 보면 반시계 방향으로 붑니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태풍이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태풍이 없더라도 우리나라 부근에서는 서풍이 많이 붑니다. 편서풍 지대라서. 그런 일반적으로 부는 바람에다가 태풍이 부는 바람이 합해져서 태풍의 오른쪽 지역에서는 바람이 훨씬 더 강하게 불기 때문에 일단은 위험반경에 드는 것으로 그렇게 저희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험하다, 위험한 건 알겠는데요. 이게 실제적으로 어느 정도인지 좀 설명을 해 주시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주의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초속 60m,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60m면 굉장한 거죠?

[윤기한]
일단 우리가 기상청에서 두 가지 단위를 사용하는데 순간평균풍속 이야기할 때 순간평균을 낼 때 그냥 풍속. 그리고 순간적으로 돌풍 부는 형태로 갑자기 부는 형태로 해서 부는 것이 순간최대풍속인데 그게 40~60m 정도. 서해안쪽과 제주도 도서지방에 든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라면 역대 이런 경험이 있었다고 하면 흑삼도 같은 데서 송전탑이 무너졌다든가 휘었다든지 일반적인 건물 피해는 당연히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도심에서 겪을 수 있는 일들은 철탑이 무너진다든지 또는 골프장 철골들이 무너졌다든지 가로수 이런 것, 전봇대 이런 것들은 조금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않을까. 그래서 서해안 쪽의 지역들은 절대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설물 관리하고 바람 피해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가 필요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초속 50m 이상이면 바람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 텐데 이번 8호 태풍 바비는 역대급 강풍으로 지난 매미나 볼라밴보다도 그 세력이 강력하다고요?

[윤기한]
일단은 볼라밴하고 진로는 비슷한데 더 강하기 때문에 바람은 더 강한 것으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볼라밴일 때 피해 입었던 지역은 더 큰 피해가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매미 때는 피해 양상이 다른데 매미 때는 침수피해가 굉장히 많았어요, 만조 기간이 겹쳐서. 실제적으로 그래서 인명피해를 많았고. 그런데 이번에는 다행히 그렇게 만조시각에는 침수가 일어나는데 다행히 만조 때 바다높이가 조금은 낮아서 그때보다는 침수 피해 환경이 약간은 적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중적으로 바람 피해에 대한 것이 절대다수를 차지할 것이고 또 하나는 남풍이 강하게 부는데 남풍이 부딪치는 지리산 그리고 제주도, 태풍과 가까운 전라도 쪽에서는 비가 조금 더 100~300, 그리고 제주 산간에서는 500mm 이상의 비가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도 많이 오는군요. 그렇다면 강풍이 지나는 내내 전국에 다 영향을 끼치는 건가요? 아니면 중심부가 지날 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건가요?

[윤기한]
일단은 가장 중심 가까울 때 그리고 지나기 직전하고 지난 이후가 강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보통 한 피크타임 정도는 길게 보면 9시간 정도. 그런데 피크타임이 9시간이고요. 사전에 바람이 불기 시작해서 가장 강하게 부는 바람들이 거의 9시 반에서 12시 반 정도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제주도는 지금 부는 바람이 새벽에 강해져서 내일 온종일 분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수도권 같은 데서는 조금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27일 새벽부터 27일 오전 사이, 그날 오전까지는 굉장히 강하게 불다가 그전후로 해서는 조금 약해지는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바비의 경로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경로가 좀 바뀔 가능성. 지금 황해도가 아닌 중국 단둥에 상륙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상륙을 하면서 좀 세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을까요?

[윤기한]
제주도 인근까지는 계속 강해져옵니다. 그래서 제주도 인근까지는 매우 강하게 발달하는 단계로 오고 고수온역을 거치기 때문에 그렇고요.

제주도 넘어서는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런데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태풍의 위력은 조금씩 약해집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체감적으로는 실질적으로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낮아졌더라도 굉장히 위험한 태풍으로 보시면 되고요.

경로는 지금 현재 미세한 경로는 달라질 수는 있지만 태풍 세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광풍 범위가 넓기 때문에 우리가 받는 영향에는 그다지 영향은 없을 것으로 그래서 경로와는 상관없이 절대적으로, 특히나 서쪽 지방 그리고 서쪽의 흑산도, 홍도. 서해안 지역에서는 절대적으로 강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내일부터 그러니까 모레 새벽까지는 계속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인데 각 가정에서 준비를 할 수는 있는 것들 어떤 게 있을까요?

[윤기한]
일단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들이 있지 않나. 일반 가정집이라고 하면 옥상의 물건들. 그리고 상점이라고 하면 간판. 개인들이 할 수 있다고 하면 간판에 대한 정리. 그리고 현수막 정리. 이런 것들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아파트 같은 경우는 창문이 굉장히 위험하고 창문 깨지는 일이 많이 벌어질 겁니다. 서해안 지역에서는. 그래서 창문에 대한 대비. 반창고를 붙인다든지 아니면 신문을 끼워넣어서 바람이 통하지 않게끔. 그런 것이 필요하고요.

또 하나는 바깥의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것. 위험한 시기에서는. 그래서 그전후에 이를 보시고 절대로 밖에 나가지 않는 것이 일단 중요합니다. 가로수 같은 것 사고가 굉장히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하나는 시골에서 시설물이 파괴됐다고 해서 그걸 고치러 나가시면 안 됩니다. 더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한 곳에서 머물다가 끝난 이후에 시설물을 보살피는 것이 좋고 먼저 안전에 우선시하는 게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날씨가 덥기 때문에 에어컨 틀어놓으시는 분 계신데 실외기실도 닫아야 하나요?

[윤기한]
그런 것도 필요합니다. 실외기 같은 것도 닫아놓는 것이 일단은 필요하고 내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서울이 34도까지 올라가거든요. 오늘같이 더운 바람이 올라오기 때문에 그래서 내일 밤부터 그런 것들은 조금 조치를 해 놓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앵커]
역대급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 큰 피해 없도록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윤기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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