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바비' 서해로 북상...폭풍우 쏟아붓는다

8호 태풍 '바비' 서해로 북상...폭풍우 쏟아붓는다

2020.08.24.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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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바비' 서해로 북상...폭풍우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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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긴 장마가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인데 무척 강하게 발달해 서해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이 태풍의 진로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서 폭풍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무척 강하게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8호 태풍 바비, 지금 현재 위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오키나와의 북서쪽 해상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키나와의 북서쪽 해상이면 서귀포 남쪽으로 약 200km 미만에 있는데 지금 영상에 나오고 있죠.

보시면 태풍의 눈이 보일 정도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조금씩 범위가 더 넓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강도가 중간급 정도의 강도를 지니고 있는 상태고요.

매우 느린 속도, 시속 12km의 아주 느린 속도로 현재는 북동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 말은 느리게 이동한다는 이야기는 발달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변 수온이 지금 30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가면서 굉장히 발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느리게 이동하고 있고 조금 더 북동진을 한 뒤에 다시 방향을 틀어서 북부 서진을 하면서 우리나라 서해를 따라서 이동해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덩치를 키우고 있다고 하니까 걱정인데요. 태풍이 처음에는 남해안으로 상륙을 한다고 했는데 서해 쪽으로 진로가 바뀌었다고요?

[기자]
현재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의 고기압을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합니다. 그런데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간 수축한 상태여서 이 태풍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따라서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처럼 약간 서쪽으로 이동해서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서해안을 따라 올라온 뒤에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진로가 바뀐 것은 요즘 아침, 저녁으로 약간 선선한 기운을 많이 느끼셨을 텐데.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왔습니다.

이 찬공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에 자리 잡으면서 태풍을 약간 서쪽으로 밀어낸 겁니다. 따라서 남해안이 아니라 서쪽으로 좀 더 밀린 상태에서 서해를 따라서 올라온 뒤에 백령도 부근을 지나서 황해도 쪽에 상륙한 뒤에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현재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 태풍이 서쪽으로 올라오니까, 서해 쪽으로 올라오다 보니까 태풍의 오른쪽 반경, 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에 아주 큰 피해를 주겠어요.

[기자]
태풍 같은 경우에는 상륙하는 게 가장 피해가 크고요. 또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놓인 지역이 왼쪽에 놓인 지역보다 훨씬 피해가 큽니다.

그래서 태풍 진로의 오른쪽을 위험반원. 태풍 진로의 왼쪽을 가항반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은 서해로 올라오면서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게 되고요.

또 태풍의 위력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 특히 서쪽 지역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서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번 5호 태풍이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한 뒤에 바로 소멸한 적이 있었는데. 그 태풍보다 위력이 3단계 이상 나갑니다.

태풍 장미는 약한 태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은 우리나라 주변에 올라올 때 매우 강한 태풍, 그러니까 태풍의 강도가 약한 태풍, 중간 강도의 태풍, 강한 태풍, 매우 강한 태풍, 초강력 태풍까지 나누어지는데.

장미가 약한 태풍이었는데 그거보다 3단계 이상 강한 매우 강한 태풍인 상태에서 우리나라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훨씬 강한 피해를 줄 것으로, 훨씬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올해 비가 워낙 많이 왔던 상태고 지금 피해 복구를 아직 하고 있는 중이어서 상대히 걱정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태풍은 보통 비를 특징으로 하는 태풍이 있고 바람을 특징으로 하는 태풍이 있지 않습니까? 태풍 바비는 어디에 해당됩니까?

[기자]
바람 태풍이 될 것 같습니다. 우선 바람 태풍이 되는 것은 대부분 우리나라 서해로 진출하는 태풍은 우리나라에 많은 비보다는 강한 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대부분 우리나라 강풍 순위 중에서 2위에서 5위 정도까지 한 두세 개 정도가 서해로 북상한 태풍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바람은 초속 60m가 제주 산간에서 예상되고 있고요.

보시면 저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 우리나라 서쪽 지역은 초속 25m가 넘는 굉장한 돌풍이 예상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람에 비해서 비는 그렇게 많이 내리지는 않습니다.

내륙지방 같은 경우에는 호남지방에 최고 150mm, 서울을 비롯한 그밖의 내륙은 30~100mm인데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은 제주도 산간지역입니다. 500mm가 넘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작년에도 서쪽으로 올라온 태풍이 있었죠. 태풍 링링이었는데요. 태풍 링링의 피해도 컸는데요. 태풍 링링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태풍 링링보다 훨씬 강도가 셉니다. 그러니까 태풍 링링도 굉장히 우리나라에 강한 바람을 안겨줬던 태풍이었고. 흑산도 부근에서 초속 54.4m의 돌풍이 관측됐거든요.

순위가 5위 안에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강풍 순위 중에서. 그 정도로 서해상을 타고 올라온 태풍이 굉장히 강한 바람을 몰고 오는데. 그 링링보다도 훨씬 강한 위력을 지닌 채 서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제주산간에 초속 60m의 강풍을 예상했습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것보다 더 센 바람이 관측될 수도 있다라는 이야기고.

[앵커]
초속 60m면 사람이 서 있을 수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철구조물이 휘어질 정도의 그런 위력을 지닌 거고요. 아마 우리나라의 그동안 강풍기록을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그게 준비되면 보시겠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관측된 것이 태풍 매미였습니다.

[앵커]
2003년 태풍 매미.

[기자]
그렇습니다. 초속 60m의 강풍이 제주 산간지역에서 관측됐습니다. 그런데 아까 이번 태풍 바비로 인해서 제주산간에 초속 60m의 바람이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예보를 했거든요.

그렇다는 이야기는 그거보다 더 센 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링링보다 훨씬 강한 위력을 지닌 상태에서 서해로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강풍 순위가 이번에 바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입니다.

[앵커]
바람이 강한 태풍,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 해안가에도 가끔 해일 피해가 발생하잖아요. 어떤 대비가 필요하겠습니까?

[기자]
태풍은 굉장히 강한 저기압입니다. 저기압이라는 이야기는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다를 누르는 압력이 그만큼 낮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바닷물 수위 자체가 자연스럽게 올라가게 됩니다.

그런데 올라간 상태에서 강한 바람이 동반되면 파도가 높아지는 거고 그렇게 높아진 상태에서 바람에 의해서 이 바람이 내륙으로 올라가게 되면 그게 해일로 작동합니다. 그게 폭풍해일인데 이번 바비가 올라오는 순간에 만조가 되는 시각이 제주도 남해안, 서해안에 존재한다는 이야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저기압성 태풍의 위력과 또 만조 시기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피해뿐만 아니라 해일 피해까지 우려되는 지역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도부터 시작해서 남해안 그리고 서해안까지 26일에서 27일까지는 굉장히 주의깊게 이런 해일 피해에 대해서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대별로 최대 고비가 되는 그런 상황이 있을 것 같은데요. 짚어주실래요?

[기자]
태풍이 현재 기상청의 예상대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제주도에 언제부터 영향을 줄 것이,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것이 언제인가라는 걸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요. 서귀포가 내일 모레 오후 3시입니다.

바로 서귀포의 서쪽 해상을 지나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접해서 서귀포를 지나가게 되면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점 벗어나는 형태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최근접 시간은 근접 2시간에서 3시간 전에 가장 큰 피해가 날 것이고 그 시간을 넘어가게 되면 태풍피해가 조금씩 약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태풍의 눈이 26일 오후 3시에 서귀포에...

[기자]
서귀포 서쪽을 지나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나서 신안 26일 밤, 그리고 군산 쪽, 태안 그리고 인천까지. 인천은 27일 아침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서해안을 따라서 쭉 올라간 뒤에 백령도 부근을 지나서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고비는 26일 밤부터 27일 오전 사이. 그때가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시기가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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