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33년 만에 '가장 늦게 끝난 장마' 기록 갈아치웠다

[앵커리포트] 33년 만에 '가장 늦게 끝난 장마' 기록 갈아치웠다

2020.08.11. 오후 1:5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전국 곳곳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올해 장마.

'역대급 물난리'로 불리며, 각종 기상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먼저 장마 종료 시점입니다.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보통 장마가 끝나는 날짜는 7월 24일~25일입니다.

이른바 '7말 8초'가 여름 휴가 성수기로 굳어진 이유겠죠.

그런데 올해는 8월 초를 훌쩍 넘겼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기상청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기존에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이었습니다.

그해 8월 10일, 긴 비가 그쳤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이를 넘겨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장마 기간도 곧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최장 장마 기간은 지난 2013년의 49일.

하지만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올해 장마는 오늘(11일) 벌써 49일째가 됐습니다.

일요일인 오는 16일까지 비가 예보된 상황이라 역대 가장 긴 장마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보통 장마는 6월 하순에 시작돼 32일 정도 이어집니다.

기상청의 예보대로 중부지방에 오는 16일까지 비가 내린다면 장마 기간은 예년보다 20일 이상 늘어납니다.

이렇게 유독 긴 장마에 국지성 호우까지 겹치면서 추가 피해 우려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