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장미' 북상...현재 위치와 태풍 강도는?

5호 태풍 '장미' 북상...현재 위치와 태풍 강도는?

2020.08.10.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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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모셔서 태풍 전망과 앞으로 장마 움직임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먼저 밤사이 비 상황부터 알아보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장마전선이 중부로 다시 북상을 했고 지금은 북한 쪽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밤사이에 어디에 얼마큼 비가 내렸습니까?

[반기성]
주로 어제 오후 이후에는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로 올라갔죠. 현재는 북한 쪽으로 올라가 있고요. 그래서 오늘 아침까지 주로 경기 북부 연천이라든가 철원, 이쪽 지역으로 대개 200~210mm 정도, 이 정도 이 지역으로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청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 비까지 합해서 현재까지 938.5mm, 역대 최악의 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도로 계속 전해 드리고 있는데 지금 5호 태풍 장미가 올라오고 있잖아요. 현재 위치랑 언제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지 그걸 좀 설명해 주실까요?

[반기성]
일단 현재 제주 남쪽 해상으로 한 200km 정도 해상을 지금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9시에 제주 남서쪽이거든요.

[앵커]
그래픽으로 모습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반기성]
남동쪽으로 현재 있으니까 제주 옆을 지나가는 건 한 10시 전후가 될 것으로 일단 예상되고요.
그다음에 부산 쪽, 서남서쪽 70km 해상에 도달할 때가 오늘 오후 3시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남쪽으로 상륙하는 것도 한 16시 정도. 그래서 상륙을 해서 쭉 북동진하면서 포항 북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오늘 밤 21시경에는 울릉도 남쪽 해상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일단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소형급 태풍이라고 들었거든요. 이동 속도가 빠르면 세력이 약해도 그만큼 강도가 더 강한 겁니까?

[반기성]
일단 태풍은 클수록, 무거울수록 속도가 느리고요. 저희들은 그렇게 얘기하는데. 가벼울수록 속도는 빨라집니다. 그러니까 이번 같은 경우는 소형이고 일단 세력도 좀 약하고요.

그런 태풍이다 보니까 굉장히 빨리 올라오는데 현재 같으면 진로이동 상에 아무런 막아줄 다른 기상 요소들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거의... 오늘은 예상대로 그대로 현재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태풍은 비록 우리가 약하다, 소형이다 이렇게 얘기하지만 저희들끼리 얘기하는 게 태풍은 태풍이거든요.

그러니까 보통 바람도 강하고 비도 많이 내리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들은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부산에 있는 취재기자가 전해 줬는데 부산의 만조 시각이 정오쯤이라고 하더라고요. 비가 오면 피해가 클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성]
대개 지난번 부산 피해 때도 만조하고 겹치면서 많이 피해가 커졌는데 일단 부산 같은 경우에는 12시 8분 정도 되고요. 통영 쪽은 12시 48분 정도가 됩니다, 남해안 쪽.

태풍이 올라오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 일단 남해안 그다음에 지리산 부근, 그다음에 태풍이 통과하는 부산 인근, 포항 쪽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늦게부터는 강릉쪽으로 비가 많이 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이 지역 쪽으로는 현재 가장 많이 오는 곳은 250mm까지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게 제주 같은 경우에는 오늘 아침 8시부터 11시 사이 정도. 그다음에 남해안 같은 경우에는 12시부터 17시 사이, 그다음에 부산 같은 경우에는 13시에서 19시 사이.

저희들은 이게 피크타임이라고 얘기를 하죠, 가장 위험한 시간. 울산 같은 경우에는 14시에서 20시 사이, 이 정도 보고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만조시간과 겹치면 낙동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태풍 자체는 일단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닷물을 들어올립니다. 융기한다고 하죠. 거기다가 밀물과 겹치고 거기다가 태풍으로 인한 파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소위 말해서 해일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남해안 쪽으로 해일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더더군다나 지금 남해안 쪽이라든가 부산 쪽은 비가 많이 온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정말 이번 태풍은 실제로 비슷하게 올라간 태풍에 비해서 피해는 굉장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그런데 이 전에 우리가 4호 태풍 하구핏이 지나갔었죠. 우리나라를 관통해 지나가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피해를 줬습니다. 비교를 해 주시면 어떨까요?

[반기성]
하구핏 같은 경우에는 일단 중국에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소멸한 다음에 저기압으로 우리나라를 지나갔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거의 최고 많이 부는 데는 30m까지 불었거든요, 비도 내리면서.

그래서 피해가 많이 발생을 했는데. 이건 태풍이기 때문에 태풍 자체가 비도 많이 갖고 있지만 일단, 그 자체에 바람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게 중심최대풍속이 21m ~22m가 됩니다.

최대 풍속 30m 정도 되거든요. 우리가 보통 15m 하면 입간판이 날아가고 보통 30m 정도 되면 거의 약한 집들은 무너진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바람의 압력이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비가 와서 지반도 약해졌지만 여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면 예를 들어서 남해안 지역이라든가 부산, 울산 이런 지역들은 굉장히 산사태라든가 축대라든가 옹벽 같은 게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태풍이 위험한 것이 도시 지역을 지나갈 때는 고층빌딩으로 해서 빌딩풍이라는 게 불거든요.
굉장히 강한 바람이 붑니다. 그러니까 비산물들이 날아다닐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범람 피해 그다음에 해일 피해, 비 피해와 바람 피해를 빼놓고도 그다음에 도심지 같은 데는 비산물 같은 게 날아다니는 빌딩풍 피해까지 이번에 예상됩니다.

[앵커]
이게 지금 일단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일단 태풍 영향권에 들 것 같은데. 그곳에 있는 주민들은 어떻게 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까?

[반기성]
일단 가장 중요한 게 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렸으니까 바닷가 저지대에 계신 분들은 피신했으면 좋겠고, 대피. 그다음에 낙동강이라든가 울산 태화강 같은 데는 범람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지역도 강가 저지대라든가 침수가 되는 지역에서는 미리 대피를 하시는 게 좋겠고요. 지금은 이미 비가 워낙 많이 와 있기 때문에 약간의 비만 내려도 거의 산사태나 축대, 옹벽이 붕괴될 겁니다.

그래서 조금 위험하다 싶으면 미리 대피하는 것이 좋고요. 그다음에 제일 중요한 게 일단 태풍이 가까이 접근하는 위험한 시간대는 절대로 밖에 나가면 안 됩니다.

태풍으로 비산물이랄지 날아다니는 물체로 다치는 분들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러니까 그때는 집 안에 계시고 특히 고층 빌딩이라든가 아파트 같은 데서는 꼭 창문을 결속한다고 하죠.

이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게 만일 창문이 깨지면 다칠 수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렇게 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앵커]
태풍이 동해안을 빠져나가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십니까?

[반기성]
대개 지금 말씀하신 게 뭐냐 하면 태풍이 올라오면 거의 장마가 끝납니다. 이 태풍이 올라가고 나면 북태평양 고기압이 밀고 올라 오니까 장마는 당연히 끝나는데 올해는 안 끝납니다.

이게 북쪽의 찬공기가 워낙 강하다 보니까 지금 기상청이 내일 다시 충북, 전북 쪽으로 250mm 호우 예보를 내고 있거든요. 오늘, 내일.

이게 뭐냐 하면 태풍이 올라가고 장마전선이 끝나는 게 아니라 일단 충북, 전북 이쪽으로, 충남 이쪽으로 호우대가 다시 장마전선이 걸린다는 거거든요.

계속 장마가 끝나는 기간까지는, 현재는 14일까지 예상하고 있는데 계속 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비는 14일까지 계속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반기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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