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남부 500mm 이상 폭우...밤부터 중부 강한 비

이틀 새 남부 500mm 이상 폭우...밤부터 중부 강한 비

2020.08.08.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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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박광렬 앵커
■ 출연 : 정혜윤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남부지방에는 이틀 사이에 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도 시간당 50mm 안팎의 호우가 집중되고 있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남부에 큰 피해를 준 호우구름은 밤사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여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스튜디오에 정혜윤 그리고 이연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연아 기자, 지금 YTN으로 많은 제보영상이 들어오고 있는데 특히 섬진강 일대 그리고 호남지역 피해가 큰 상황이에요. 그쪽 관련 영상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쪽 관련한 제보들이 많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호남 전북 쪽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촬영한 영상인데요.

지금 보신 곳은 전북 순창군 유등면 외이리마을입니다. 한 30~40가구가 모두 물에 잠긴 상황이고요. 도로에 주차된 차량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외이리마을이 섬진강댐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이라고 주민분께서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이 오전 9시경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대피를 했는데 다수가 너무나 빨리 대피하는 바람에 귀중품도 챙기지 못하고 이동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상황은 바로 전북 전주천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전주천은 길이가 41.5km로 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하천 중 하나로 꼽히는데 보시는 대로 물살이 굉장히 거센 것으로 확인되고요.

다음 영상은 전주시 효자동 사거리입니다. 지금 딱 한복판에 차량이, 방금 지나간 영상인데요. 꼼짝 없이 이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산강 홍수통제소가 오늘 오전 10시 20분을 기해서 전주천 미산교에 홍수경보 발령을 한 바 있습니다. 다음은 전북 임실군 임실읍 하천 상황 보겠습니다.

이곳이 안광국 씨가 오늘 새벽 6시쯤 촬영한 영상인데요. 밤사이 내린 비로 이미 하천 물살이 거세졌고 다리 아래로 지금 흘러가는 모든 물들이 흙빛으로 바뀐 상황입니다.

다음은 전남 담양 담주리 주택 침수영상인데요. 시청자 김미송 씨가 보내주셨습니다. 고지대에서 촬영해서 지금 마을 전체를 보실 수 있는 상황인데 오전 7시 30분에 촬영된 영상인데요.

주택과 차량 모두 다 대부분 물에 잠겼고 도로도 다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음은 산사태가 발생한 곳이기도 하죠. 곡성입니다.

곡성 쪽도 피해가 큰데. 지금 이 제보자께서는 낮 12시 20분쯤에 촬영한 영상을 보내주셨습니다. 인근에 있는 도로 운행을 하면서 보성강인데요.

보성강의 수위가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많이 올라갔다고 말씀하시면서 제보를 보내주셨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폭우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정말 아슬아슬합니다. 도로도 마을도 물에 잠긴 피해 현장 모습을 보고 오셨는데. 정혜윤 기자, 남부지방의 누적 강수량이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지역들이 많습니다. 이 지역이 왜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겁니까?

[기자]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단 수축을 했고요. 그 가장자리를 따라서 고온도습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됐습니다. 특히 밤사이 비구름이 더 폭발적으로 발달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산맥 등의 지형효과가 겹쳤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들이 집중됐습니다. 누적 강수량을 준비했는데요.

전북 순창 지역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렸는데 541mm의 비가 내렸고요. 전남 담양에 540, 또 앞서 화면에서도 보셨지만 곡성지역 산사태 지역이죠, 534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부산과 대구지역도 지금 2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비의 양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양입니다.

특히 지금도 비는 남부지방 쪽으로 집중되고 있어서 조금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레이더 영상을 살펴보면 붉은색의 비구름이 여전히 충청과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지금은 한두 시간 전보다 남해안에서 약간 북상한 모습이고요. 전북과 경북지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강한 비도 경북지방에 지금 시간당 30mm 안팎 정도로 집중되고 있고 오늘 오전에는 전남과 그리고 경남 일대로 시간당 50mm 이상의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기상특보는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고 경기 남부와 충청지방으로도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에 있습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지금 호남 최대 도시죠, 광주도 걱정입니다. 방금 이야기를 하셨지만 관측소 기준으로 최대 484mm까지 비가 내린 상황인데 관련해서 영상 준비된 게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광주 쪽도 제보가 많이 오고 있는데요. 영상을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영상은 지금 시청자 이양희 씨가 보내주신 영상인데 영상인데 아침 7시 반에 촬영했습니다.

광주시 북구 문흥동에 위치한 곳인데요. 양옆에 삼각산이 있는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흙더미가 모두 다 내려앉았습니다.

비닐하우스뿐만 아니라 주택, 도로를 가득 메운 상황으로 복구를 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장면입니다. 다음은 광주 광산구 하남대로 일대의 영상입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량들이 반쯤 잠김 상태로 흙탕물을 가로 질러서 아슬아슬하게 걸어가고 있는데요. 이 영상은 오늘 아침 7시 15분쯤 촬영됐습니다.

제보자 한인준 씨가 보내주신 영상인데 이 상황이 새벽 5시부터 물이 차기 시작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다음 영상은 광주광역시 하남 산단도로 인근의 영상입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차 절반이 잠길 정도로 물이 가득 들어찬 상황인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차량 한 대가 절반 이상 잠겨서 꼼짝 못하고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첨단동입니다. 물 가득 찬 도로를 버스가 가로지르는 모습을 보실 수 있는데 상당히 아슬아슬해 보이죠.

그리고 저 버스 뒤쪽으로 보시면 시민 한 분이 우산을 쓰면서 걸어오고 있는데 이미 물이 성인 높이로 봤을 때 무릎 위쪽으로 가득 찬 상황입니다.

다음은 광산구 선운지구 쪽 상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8시 상황인데요. 시청자 장은숙 씨가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입니다.

건너편 지금 보이시는 게 황룡강천 공원인데 공원의 흔적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시청자 김도훈 씨가 촬영하신 영상인데요.

오늘 오전 7시 반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로 광주 전남대학교 인근인데요. 대학가 인근에 있는 원룸촌도 모두 물바다로 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누적으로는 500mm, 시간당 50mm 비가 쏟아진 곳도 있고 지금도 내리는 지역이 있다, 앞서 전해 드렸는데요. 시간당 50mm의 비라는 건 위력이 어느 정도인 겁니까?

[기자]
일단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1시간 정도 내린다라고 생각하면 그 지역에 피해가 발생한다고 봐야 합니다. 보통 피해가 발생하는 건 시간당 30mm 정도부터 발생하기 시작하는데요.

이 정도의 비가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지속한다면 축대붕괴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게 되고 또 하수구가 넘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시간당 50mm가 넘게 되면 1시간 정도만 내리게 돼도 시설물 피해는 물론 저지대 침수 그리고 하천 범람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고요.

오늘 아침만 해도 어젯밤부터 남부지방에 시간당 8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되기 시작했는데 시간당 100mm 정도의 비는 정말 시야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력한 비인데 이런 정도의 비라면 관리가 잘된 도심지역이라고 하더라도 물에 잠기고 또 홍수와 산사태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지금같이 하천수위가 올라간 상태일 경우에 또 토양의 수분함유율이 한계치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한다면 약한 비에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지금 경남 같은 경우도 섬진강 그리고 호남과 맞닿은 경남 서부지역 같은 경우는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그쪽도 관련해서 피해가 큰데요. 역시 제보영상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촬영된 경남 하동군 하저구마을 모습입니다. 지금 아치형 다리가 절반이 물에 잠겨 있고요.

마을 입구인데 마을 입구가 모두 다 물에 잠겼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일부 정박된 배들이 물 위에 떠다니는 것만 볼 수 있는데 이 촬영이 오전 10시인데 제보자랑 통화했을 당시에 낮 12시에 만조와 겹치면서 이곳의 수위가 더 올라갔다고 설명했고 비는 그치지 않고 게릴라성 폭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상황이 위험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은 경남 하동군 섬진강대로 인근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주유소 상황이 굉장히 심각한데요. 간신히 주유기 모습만 드러난 상황이고요. 이 내부 사무실은 더 아수라장이라고 합니다.

이 영상 촬영은 아침 7시쯤 제보자 김태남 씨가 촬영하신 영상인데요. 지금 보신 대로 하천 옆 도로는 완전히 바다로 변했고 가로수는 절반 이상 물에 잠긴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오늘 새벽 5시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경남 거제시 수월동이고요. 제보자 윤영득 씨께서 직접 촬영한 영상인데 불어난 하천 옆으로 구조물이 물살 이후에 많이 휘었고요.

마을 앞 도로는 이미 작은 하천처럼 변한 상황입니다.

[앵커]
비가 저렇게 많이 오다 보니까 전국에 산사태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지금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단계로 발령된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오늘 정오부터 산림청에서 수도권에도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때문에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심각단계가 발령 중에 있습니다.

산사태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대피로와 대피장소를 사전에 숙지하셔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고요. 특히 산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토사가 밀려오는 방향과 직각방향으로 움직이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무엇보다 고지대로 대피하셔야 합니다.

지금 충청과 남부지방에 비가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산사태 피해에 더 주의를 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은 남부지역에 주로 비가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마전선이 한반도를 그야말로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에 또 밤부터는 중부지방에 큰 비가 예보되어 있다고요?

[기자]
앞서 보여드렸지만 레이더 영상에서 이미 장마전선이 전남 해안지역에서 북상한 모습을 보실 수 있었는데요. 오늘 밤사이에는 비구름이 중부지방으로 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강우량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수도권의 비가 지금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잠시 한강 수위도 낮아졌고 또 홍수주의보도 일단 해제된 상황이긴 한데.

비가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00mm 이상의 호우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남부지방에 못지않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홍수주의보가 지금은 해제됐지만 다시 비가 내린다 하면 다시 발령될 수 있는 상황이고요. 한강 수위도 다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현재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무척 큰 상황이어서 다시 한 번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장마가 너무 오래 가는데요. 비가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기자]
이번 비, 지금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급 가장 긴 장마일 뿐만 아니라 역대급 강수량이 기록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무척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다음 주 초에는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태풍까지는 아니지만 열대저압부로써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현재로써 무척 큰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국에 또 한 차례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가 되는데 특히 남해안과 동해안 같은 경우에는 지형적인 요인이 겹치기 때문에 또 한 번 200~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이후에도 중부지방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기상청 예보상으로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어디서든 산사태 가능성이 있고 또 내렸다 하면 지금처럼 국지성 호우로 쏟아지기 때문에 산사태와 침수피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기상청은 다음 주 금요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의가 필요하겠고요. 이연아 기자, 아까 제보영상 많이 소개해 주셨는데 제보영상 보내주실 때 꼭 주의사항이 있다고요?

[기자]
일단 저희 YTN에 생생한 화면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만 촬영하실 때는 반드시 본인의 안전이 담보된 상황에서 제보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앵커]
정혜윤, 이연아 기자와 함께 집중호우 관련 내용 살펴봤습니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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