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날씨 중계청'·'인디언식 예보'...기상청 오보 잦은 이유는?

[앵커리포트] '날씨 중계청'·'인디언식 예보'...기상청 오보 잦은 이유는?

2020.08.05.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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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역대급 폭염'을 예고했던 기상청.

그러나 폭염 대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새벽 3시부터 서울 경기 영서 지방에 집중 호우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도 사실상 빗나갔죠.

이렇다 보니, 기상청이 아니라 '오보청'이라는 항의가 이번 여름에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날씨 예측을 못하고 그때 그때 중계하는 수준이란 뜻에서 '날씨 중계청'이라거나,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성공률 100%인 '인디언 기우제식' 예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기상청이라고 할 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로 날씨 예측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거죠.

당장 요즘 짧은 시간, 좁은 지역에 퍼붓는 '스콜성' 폭우만 해도, 한반도가 아열대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변화무쌍한 비구름의 움직임을 하루 전 혹은 한나절 전에 예보하는 게 큰 의미를 갖기 힘든 현실이기도 합니다.

올해 4월, 기상청은 막대한 천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수치 예보모델(KIM)을 구축하기도 했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빅데이터로 판단을 하는 AI의 특성상 최근 기후 변화를 소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 엇나가는 기상청의 날씨 예보, 정말 기후 변화 탓일까요?

올해 유독 긴 장마와 폭우 역시 시베리아의 이상 고온 현상과 연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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