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중부 최고 500mm 호우...잠수교 사흘째 전면 통제

[날씨] 중부 최고 500mm 호우...잠수교 사흘째 전면 통제

2020.08.04.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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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약한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강 잠수교는 사흘째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는데요.

오전 10시 반 기준, 잠수교의 수위는 7.5m로, 밤사이 내려간 7.2m보다 조금 더 높아졌습니다.

낮 동안 수도권과 영서 지방은 시간당 최고 120mm의 이례적인 폭우가 예보돼있어, 잠수교의 수위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이더 화면부터 보겠습니다.

지금 강한 비구름은 북한 지역에 머물며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에 세찬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화천과 포천에는 아침 한때 시간당 80mm의 장대비가 쏟아졌고

오후에는 서해 상의 또 다른 비구름대가 유입되며 그 밖의 중부 지방에도 강한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중부 지방은 4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습니다.

경기 안성 일죽면 401mm, 경기 연천 신서면 392mm, 서울 도봉구도 263.5mm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위험성이 무척 높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내일까지 수도권과 영서, 충청 북부에는 무려 500mm가 넘는 비가 더 쏟아지겠고,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에도 최고 1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지역은 하천 출입을 자제하고,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많은 비가 예보된 건 태풍이 밀어 올리는 고온다습한 수증기의 영향 때문입니다.

4호 태풍 '하구핏'은 오늘 새벽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했고, 내일 아침 상하이 부근 육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부터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하겠고요,

중부 지방의 비는 다음 주 후반까지 길게 이어지며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TN 박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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