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집중호우 피해 속출...내일까지 300mm '물폭탄' 예보

[뉴스큐] 집중호우 피해 속출...내일까지 300mm '물폭탄' 예보

2020.08.03.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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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자 /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 수도권 등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침수, 산사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많은 곳은 300mm 물폭탄이 더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미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요. 전 국립방재연구소장인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 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관련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정혜윤 기자, 먼저 큰 비가 며칠째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언제까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가 돼 있습니까?

[기자]
일단 예보 자체는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초반까지도 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나온 예보를 보면 모레까지 최고 5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가 돼 있고요.

그리고 오늘 하루만 보더라도 강원도 홍천과 춘천을 비롯해서 충남지방을 중심으로 오늘 오전에 시간당 80mm가량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중부지방에는 사흘 사이에 이미 300mm가량의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상황입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을 정리를 해 봐도 경기도 안성 지역에서 102.5mm의 비가 기록이 됐고요.

여주 지역에서도 78mm, 서울에서도 50mm가량의 비가 기록이 된 상황입니다. 이 같은 호우는 중부 곳곳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 추가적인 호우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모레까지 말씀드린 대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00mm 이상의 비가 더 계속되겠고요.

또 어제와 오늘까지 지금 강수량, 말씀드린 대로 300mm의 비를 합친다면 800mm가량의 강수량이 되는 셈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온 비도 상당한데 500mm가 더 온다고 하니까 걱정이 큰 상황입니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오면서 북한강의 수계댐들도 수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하죠?

[기자]
맞습니다. 한강 수위도 지금 계속해서 상승 중에 있습니다. 정오 이후부터 잠수교 수위도 지금 8m를 넘어선 상태고요. 현재 잠수교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책 공원도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남양주 왕숙천 진관교 지점과 또 포천 영평천 영평교 지점의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강화가 됐습니다.

또 오늘 오후 12시 50분부터는 홍천 홍천강 홍천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새로 내려진 상태입니다.

[앵커]
먼저 조 명예교수님께 물어보겠습니다. 조 교수님, 지금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인해서요. 그런데 어떻게 보십니까? 집중호우 양이 과거에 비해서 굉장히 많아진 것 같거든요?

[조원철]
많아졌습니다, 분명히. 80년대 후반부터 기후변화라는 말이 우리에게 인식이 되면서 집중호우의 강도라고 그러죠. 1시간 동안에 비가 내린 양을 우리가 강우 강도라고 얘기하는데 강도가 점점 평균적으로 세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국지적으로 아주 지역성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이렇게 되면 비가 와서 유출되는 물이 순간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를 가져와버려요.

우리가 98년도에 지리산 호우사태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전체 69명의 시신을 수습을 했습니다마는 보면 갑자기 내려서 갑자기 전부 모이다 보니까 물이 서서 온다고 해요.

현지 주민들이. 파도처럼 오는 게 아니고 딱 단락을 지어가지고 오는 그런 현상. 그게 수리학이라고 하는 과목에서는 홍봉이라고 해요.

[앵커]
물 수위가 한꺼번에 높아진다는 말씀이시죠?

[조원철]
높아져서 계곡을 타고 내려올 때도 절벽 형태로 밀고 내려옵니다. 이렇게 되면 파괴력이 훨씬 더 커지고 사람이 견디지 못하죠.

[앵커]
지금 한강 주변, 계곡 그리고 앞서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하천 주변에 일단 이렇게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안 나가는 게 중요하죠?

[조원철]
제발 안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나가면 다칠 확률이 90%가 넘습니다. 특히 제방 외측이라고 하는데 제방은 안쪽이 사람이 사는 농경지 같은 데고 물이 흐르는 곳을 제방 바깥이라고 합니다. 그 끝에 서는 일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런데 우리 일반 시민들이 거기 가서 뭔가를 구경하고 물을 지켜보는 그런 아주 강한 호기심이 있기 때문에 그건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제발 거기는 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앵커]
요즘 비가 내리는 양상을 보면 확 쏟아졌다가 잠시 그쳤다가 확 쏟아지고 이런 것들이 반복을 하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그친 줄 알고 나갔다가 변을 당하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조원철]
그렇죠. 비가 그친 줄 알았는데 여기는 사실 그쳤어요. 그런데 저 위에서 갑자기 계곡에서 내려오거든요. 그러면 미처 도망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개울이나 강가에 그리고 산 밑에 안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폭우로 강남역같이 상습 침수지역이 또다시 침수되기도 하거든요.

[조원철]
그렇죠. 그러니까 상습입니다. 그런 곳이 여러 군데, 전국에 한 470여 곳이 아직도 있습니다. 470여 곳으로 밝혀져 있고 서울도 강남역, 또 대치동 사거리 같은 데있는데 강남역은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앵커]
지대가 낮다면서요?

[조원철]
네, 낮고 거기 세 방향에서 물이 들어옵니다. 북쪽에서도 강남대로를 따라서 들어오고 또 동쪽에서는 역삼역에서부터 물이 또 들어오고 남쪽에는 뱅뱅사거리부터 물이 들어와서 전부 침수시키게 되고.

그래서 우리가 그 대안으로 강남역에서 고속도로 쪽으로, 교대 쪽이죠. 거기 터널을 뚫고 그다음에 경부고속도로를 따라서 대형 대심도터널을 뚫어서 한강으로 퍼내자 했는데 최근에 한 10여 년 사이에 시장님들이 그 일에 대해서 인식을 전혀 하지 않고 토건업을 안 한다고 하는 캐치프레이즈로 그 시공을 못했죠.

반면에 우리 목동은 목동 지하에 엄청난 시설이 있거든요. 작년에는 침수가 됐습니다마는 금년은 아직까지 운영을 잘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목동 침수가 지금 안 일어나고 있거든요.

[앵커]
집중호우가 내렸을 때 일단 하천 주변에 안 가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 하셨고요. 그리고 지금 강남역처럼 상습 침수지역인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마는 침수지역에서 조심해야 될 게 과거에 보면 근처를 지나다 감전사고 당하신 분들 있거든요.

[조원철]
그렇죠. 왜냐하면 도로변에 보면 조명등도 있고 각종 통신시설도 있고 전력선도 많이 있거든요. 이것이 전기가 들어가면, 물에 들어가면 감전사고 많이 일어나고 있죠.

[앵커]
오늘 같은 경우는 월요일이기 때문에 출근하신 분들이 많잖아요.

[조원철]
그렇죠. 이왕 비에 바지가 젖고 하면 그냥 그다음에는 물속을 즐기면서 걷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위험한 거죠?

[조원철]
굉장히 위험한 겁니다. 감전사고뿐만 아니라 물속에 뭐가 있는지 몰라요. 어디에서 뭐가 떠내려와서 지금 내 발바닥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제발 물속은 안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게 삶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일단 물속으로 안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이런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어쩔 수 없이 부산역 지하차도에서 사망사고가 발생을 했는데 진입을 했는데 갑자기 물이 차올랐다, 이렇게 증언을 했거든요.

[조원철]
그런데 그건 조금 생각을 달리 하는데 물론 지하차도의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긴 도로에 지하차도가 들어갈 때는 양쪽 도로에서 물이 모이도록 구조가 돼 있어요.

[앵커]
지하차도가 그곳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에도 곳곳 있고 전국 곳곳에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순식간에 10분 안에 확 차오른다면서요?

[조원철]
그렇죠. 그건 양쪽에서 양쪽 도로 맨 끝부터 지하차도로 물이 몰려 들어오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걸 막아줘야 돼요. 중간에 유입을 시켜서 도로 옆에 있는 하수관거로 물을 내보내줘야 되는데 그 시설을 지금 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지하차도에는 반드시 배수펌프가 있습니다. 수중펌프라고 해서 물속에 잠겨 있는 펌프가 있는데 이것이 자동으로 작동이 되어야 되거든요.

평상시에 유지관리를 잘하고, 특히 호우가 예보가 되면 담당자들이 가서 점검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부산의 경우를 보니까 담당자가 아무도 없어요.

어느 부서에서 그걸 관리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요. 균형은 다 되어 있고 조직도 다 돼 있고 매뉴얼도 다 돼 있습니다.

있는데 전혀 실무자들이 내가 담당자인지 저 사람이 담당자인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거죠.

[앵커]
교수님, 지하차도도 문제지만 지금 도로에 저렇게 물이 가득 찼잖아요, 사실은. 그런데 저 위를 저렇게 차로 지나다녀도 괜찮은 겁니까?

[조원철]
절대 위험하죠. 여러 해 전에, 한 10여 년 넘었습니다마는 사당사거리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한 30cm 물이 찼는데 젊은 여성들이 다섯 분이, 서로 아는 분은 아니에요.

다섯 분이 한 사람이 지나가니까 쭉 따라서 사거리를 지나갔어요. 맨 뒤에 가던 분이 하이힐을 신고 가더라고요. 가다가 하이힐이 벗겨질 것 아닙니까. 물속에서 힐을 신고 가니까.

그걸 건지려고 하다가, 신발을 찾으려고 하다가 순식간에 입과 코에 물이 들어가서 그 자리에서 유명을 달리한 사건이 있습니다. 물속에 들어가지 마세요.

[앵커]
차로는 어떻습니까?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도로에 물이 차면 놓고 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잖아요.

[조원철]
30cm 이상 물이 차면, 도로에 물이 고이면 절대 차가 들어가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30cm 정도면 운전석에 물이 들어올 수 있거든요. 그리고 앞에 엔진 속에 물이 들어올 수 있고 특히 뒤에 배기구 있죠.

속도가 느려지면 배기구가 막혀버립니다. 그러면 시동이 꺼져버려요. 그러면 꼼짝 못하고 차를 놔두더라도 그대로 탈출해 나와야 돼요.

[앵커]
조 교수님, 지금 산사태가 나고 거기서 토사가 펜션을 덮친 겁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펜션들이 많이 생겼잖아요. 그런데 주로 산기슭에 있단 말이에요.

[조원철]
경관이 좋은 곳.

[앵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위험한 거죠?

[조원철]
아주 위험하죠. 산사태는 주로 호우 때문에 일어납니다. 일어나는데 이번처럼 장기간, 특히 우리가 공학적으로 따질 때는 선행오일이라고 해요. 5일 동안 비가 얼마나 왔느냐 하는 것을 따지고 그다음에 폭우가 쏟아지면 일어나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지금 이미...

[조원철]
물을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앵커]
계속 비가 왔었잖아요.

[조원철]
그러니까 얼마든지 산밑에는 산사태의 위험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산사 주변에 펜션에 머물고 계신 분들은 대피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조원철]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산사태는 일어나기 전에 경사면에 물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지하수로 나오고.

그다음에 가만히 세심하게 들여다 보면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기울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밤같이 조용할 때는 뭔가 울리는 징소리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앵커]
산울림 소리라고 하는 게 그런 거죠?

[조원철]
그렇죠. 산울림. 이게 땅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전체적인 크게 움직임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국지적으로 조그맣게 움직이면 관찰이 되지만 크게 움직이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런 울림이 들린다 싶으면 산밑에서는 빨리 탈출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앵커]
그런 징후가 있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수도권 포함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발령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금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 중인데 일단 산사태 위기경보 같은 경우는 관심, 주의 그리고 경계, 심각 이렇게 네 단계가 있습니다.

그중에 경계 같은 경우는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지만 세 번째 단계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 해당됩니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과 그리고 강원, 충북, 경북 지역에 발효 중이고요.

그 밖의 전국에는 주의 단계가 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더 많아지게 되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게 됩니다.

제가 취재를 했을 때 산림청에서 현재 국지성 호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충청과 강원 등은 당장 산사태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위험한 수준이라고 우려를 하고 있었고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아까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산사태 전조현상을 보고 대비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 계신 분들은 산사태 가능성이 있는 산림 주변에 야외활동을 되도록 자제해 시고 그리고 산림 내의 계곡에서 최대한 벗어나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하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 교수님, 지금 단계가 경계 단계, 다른 지역은 주의 단계라고 하는데 지금 심각 단계로 높여야 되는 거 아닙니까?

[조원철]
그렇죠. 지금 강우 상태로 봐서, 지난 일주일간 강우 그리고 지금 태풍 영향으로 우리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마는 비구름대가 들어오는 양을 따져보면 이건 분명히 격상시켜야 됩니다.

[앵커]
그리고 산사태뿐만 아니라 지금 옹벽이나 축대 쌓아놓은 곳 있지 않습니까? 그쪽도 사실은 지금 일부 지역에서는 붕괴가 되고 있거든요.

[조원철]
그렇죠. 옹벽 뒤에는 물이 위에서 내려오면 그걸 옹벽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옆으로 도랑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이게 오래 된 옹벽에서는 그게 망가져버려요. 기능이 없어져버립니다.

그리고 또 옹벽 뒤에는 자갈을 채워서 물이 들어가더라도 밑에 옹벽에 보면 반드시 숨구멍이라는 게 있어요. 물이 빠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게 오래된 건 전부 다 메워져 있어요.

[앵커]
그러면 옹벽이 세워져 있어서 안심하면 안 된다는 말씀이시잖아요.

[조원철]
안심하면 안 되죠. 늘 관찰해야 됩니다. 특히 요즘 튼튼한 콘크리트로, 최근에 만든 거면 몰라도 옛날에 석축으로 된 것. 석축도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져서 아직도 잘 견디는 것도 있습니다마는 부실한 게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옹벽 밑에 사시는 분들은 그 물흐름, 옹벽 위의 물흐름, 물길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잘 관찰해서 지혜롭게 한순간 한순간.

[앵커]
사는 주민분들도 관찰을 해야겠습니다마는 구청도 있고요. 시 당국도 있고 점검 한번씩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조원철]
시 당국은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구청에서는 하고는 있습니다. 하고는 있는데 과연 이게 어느 정도까지 진짜 실질적으로, 공학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파악을 하면서 하는 게 그게 의문스럽고요.

나중에 사고 나면 그다음에 뒤에 어째서 사고났다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공직자들이 그렇게 잘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현상입니다.

[앵커]
사실 오늘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집중호우 양상이 좀 바뀌기 시작하면서 배수시설이라든가 재난지침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바뀌어야 되는 건 아닌가 생각이 들거든요.

[조원철]
당연히 바뀌어야죠. 그런데 하나 꼭 기억하셔야 될 일이 배수시설 같은 것들을 우리가 SOC라고 해요. 용어부터 잘못 사용하지 말아야 됩니다. 사회간접자본이라는 게.

이 간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우리 사회는 경시를 하거든요. 이게 SOC가 아니고 국가기반시설이에요. 국민기반시설로 용어가 적극적인 용어, 긍정적인 용어로 바뀌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거는 시간이 필요하고 재정이 필요합니다. 하루이틀의 돈이 있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 결정하시는 분들은 이것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시고 이게 국민들의 복지에 가장 기초되는 시설이거든요.

그래서 좀 생각을 달리하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정혜윤 기자, 지금 올라오던 태풍은 소멸이 됐다고 해요. 그래도 그 영향을 받아서 더 큰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기자]
일단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가능성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태풍의 수증기가 유입이 되기 때문에 장마전선이 더 활성화될 가능성이 무척 크고요.

지금 장마전선이 중부지방 쪽에 걸쳐져 있는데 밤사이가 되면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다량 유입이 되면서 지금보다 비구름이 더 발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태풍이 중국에서 소멸한다 하더라도 2~3일 뒤에는 태풍이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면서 우리나라로 유입이 되게 됩니다.

이 때문에 5일 이후에는 우리나라의 온대저기압,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조 교수님, 마지막으로 전국적으로 비도 많이 오고 피해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데요.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조원철]
우리 국민들, 시민 여러분들은 제발 하천가에 가지 마시고 산밑에 가지 마시기를 두 손 모아 호소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 국립방재연구소장 지내신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 그리고 기상팀의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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