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영동, 100여 년 만의 6월 호우...태풍급 장맛비에 피해 속출

[날씨] 영동, 100여 년 만의 6월 호우...태풍급 장맛비에 피해 속출

2020.06.30. 오후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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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산간 250mm 폭우…초속 34.5m 돌풍 기록
미시령 초속 32.3m ’소형 태풍급’ 강풍 관측
강한 저기압에 지형적인 효과 더해진 것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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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마치 소형 태풍이 지난 듯 요란한 장맛비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영동 지역엔 100여 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곳곳에 비바람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치 태풍이 지난 듯한 제주 도심 거리.

주택 지붕 일부가 날아갔고 가로수도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제주 산간에서는 250mm의 폭우와 함께 초속 34.5m의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태풍급 강풍이 계속되며 여객기 수십 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비바람은 동쪽으로 이동하며 더 강해졌습니다.

남부에 이어 이번에는 영동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진 겁니다.

영동 지방에는 하루 강우량이 최고 300mm에 육박했습니다.

강릉은 109년 만에, 속초는 52년 만에 6월 기준 최고 기록입니다.

미시령에는 초속 32.3m의 소형 태풍급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강력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산맥이라는 지형적인 효과가 겹쳐져 비와 바람이 더욱 강해진 것입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동풍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면서 비구름이 더욱 발달하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는 시간당 10~20mm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특히 내일 오전까지 동해와 남해 상에는 최대 7m가 넘는 높은 물결이 일고, 동해안에는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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