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꽃샘추위 속 역대 가장 늦은 눈...불청객 황사까지

[날씨] 꽃샘추위 속 역대 가장 늦은 눈...불청객 황사까지

2020.04.23. 오전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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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속 서울 진눈깨비…역대 가장 늦은 눈
때늦은 꽃샘추위에 불청객 황사까지 가세
서울 등 중부 곳곳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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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날씨가 무척 변덕스럽습니다.

꽃샘추위 속에 서울에는 역대 가장 늦은 눈이 내렸고, 불청객 황사까지 가세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월을 앞두고 찾아온 영하권 꽃샘추위 출근길 풍경은 봄이 아닌 겨울로 되돌아갔습니다.

매서운 찬 바람에 두터운 겨울 옷과 머플러, 모자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북서쪽에서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서 아침 기온이 크게 떨어진 겁니다.

대관령 영하 2.1도를 비롯해 의성 영하 0.8도, 합천 0도, 파주 1.7도 제천 2.2도, 서울 4.1도 등 예년 기온을 10도나 밑돌았습니다.

찬 바람에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렀습니다.

[노주영 / 서울시 구산동 : 생각보다 많이 추워요, 4월 말인데 날씨가 추워서 사람들이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할 거 같아요.]

꽃샘추위 속에 서울에는 약한 진눈깨비도 날렸습니다.

눈과 비가 섞이면서 눈으로 분류된 건데 4월 하순 기준, 기상관측이래 가장 늦은 눈으로 기록됐습니다.

[윤기한 / 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상공 700~800m 상공에 기온이 0도 선인 공기가 지나가면서 대류 운이 발달하고, 거기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녹지 않고 비에 섞여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청객 황사도 가세했습니다.

한때 강원 지역은 최고 미세먼지 농도가 ㎥당 324㎍까지 치솟았고, 그 밖에 충남 295, 경기 291, 서울 274㎍ 등 평소보다 6배~10배나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 등 중부 지역에는 미세먼지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하늘을 뿌옇게 가린 황사는 밤사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준 뒤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때 늦은 꽃샘추위는 하루 정도 더 이어진 뒤 금요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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