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태풍급 봄 강풍, 영동은 내일까지...대형산불 주의보

[날씨] 태풍급 봄 강풍, 영동은 내일까지...대형산불 주의보

2020.03.19.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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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돌풍, 승차검진 선별진료소 운영 중단
전국 이례적 강풍특보…서울 ’사상 첫 강풍 경보’
영동, 국지적 강풍 불며 대형산불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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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에 이례적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륙 곳곳에서 초속 30m 안팎의 태풍급 돌풍이 기록됐습니다.

특히, 영동 지방은 내일 아침까지 강한 바람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한 바람에 나무가 심하게 흔들리고 돌풍을 이기지 못한 건물 외벽은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코로나19 승차검진 선별진료소도 심한 강풍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강원도 설악산과 고성, 경기도 양주에서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기록됐고, 서울에서도 한때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태풍급 돌풍 수준입니다.

이례적으로 전국에 강풍특보가 발령됐고,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서울에는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21년 만에 사상 첫 강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북쪽의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쪽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 차가 커지면서 마치 태풍처럼 바람이 강해졌습니다. 내륙은 밤사이 약해지겠지만, 영동 지방은 금요일(내일) 아침까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동 지방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국지적 강풍 '양간지풍'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대형 산불 위험이 큽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장 : 강원 영동을 포함해 경상남북도 위주로 대형산불 주의보가 발령 중입니다. 이렇게 강풍이 불면 불씨가 2km까지도 날아가서 새로운 산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산림과학원은 초속 30m가 넘는 돌풍이 불 때는 산림 인접 지역에서 논·밭두렁 소각이나 흡연 등의 불씨를 취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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