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고 기온 오르는데...양간지풍에 산불 비상

꽃피고 기온 오르는데...양간지풍에 산불 비상

2020.03.18.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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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남녘에는 봄꽃이 속속 개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부터 사흘 정도 소형 태풍급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와 함께 대형 산불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따스한 봄볕을 받으며 하얀 눈송이 같은 꽃이 자태를 뽐냅니다.

예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제주도 왕벚나무입니다.

마스크를 쓰고 오랜만에 야외에 나온 시민들

완연해진 봄기운에 화려한 벚꽃을 즐기며 잠시나마 코로나 걱정을 잊는 모습입니다.

남부에 이어 이번 주에는 중부지방도 기온이 크게 오르며 봄이 무르익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온이 점차 주 후반에는 서울 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돌겠습니다.

4월 상순의 봄 날씨로 개나리와 진달래가 속속 선을 보일 전망입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따뜻한 서풍이 들어와 가끔 구름 많은 가운데, 햇볕으로 기온 상승효과가 더해지겠습니다.]

낮 기온은 15도 안팎으로 오르며 포근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부터 금요일까지 사흘간 기습적인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초속 20m가 넘는 소형 태풍급 강풍이 불며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건조특보가 내려진 영동 지방은 지형적 효과가 겹치며 대형 산불 위험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한 강풍으로 변하는 현상, 양간지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무척 큽니다.]

지난해 4월 초, 고성·강릉 등 영동 지방을 덮쳤던 대형 산불이 이런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위험지수가 '높음'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대형 산불대응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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