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진로 오른쪽은 위험반원...왜 피해 더 크나?

태풍 진로 오른쪽은 위험반원...왜 피해 더 크나?

2019.09.06.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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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이동할 때 진로의 오른쪽 지역은 왼쪽보다 피해가 훨씬 커 '위험반원'이라고 불립니다.

13호 태풍 '링링'은 서해로 올라오기 때문에 우리나라 전 지역이 태풍의 위험반원에 놓이게 되는데요, 왜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더 심한 피해가 나는지 김잔디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적도 부근에서 발생한 태풍은 처음에는 서쪽으로 이동하며 발달합니다.

하지만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동쪽으로 휘어지며 움직이게 됩니다.

이때 태풍이 움직이는 진로의 오른쪽을 '위험반원', 왼쪽을 '가항반원'이라고 부릅니다.

'위험반원'은 말 그대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가항반원'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붙여진 것입니다.

원인은 바람에 있습니다.

태풍의 위험반원은 반시계방향으로 부는 태풍 자체의 바람과 상층의 편서풍이 합쳐지면서 더욱 강한 바람이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가항반원은 태풍의 바람과 편서풍의 방향이 반대여서 서로 부딪혀 상대적으로 풍속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13호 태풍 '링링'이 예상 진로대로 움직인다면 전국이 태풍 진로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게 됩니다.

특히 태풍 중심에서 가까운 제주도와 호남, 충남, 수도권은 비뿐만 아니라 폭풍이 더해지며 큰 피해가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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