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찜통더위 꺾은 태풍... 내주 더 강한 태풍 오나?

[날씨] 찜통더위 꺾은 태풍... 내주 더 강한 태풍 오나?

2019.08.07.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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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은 일찍 소멸했지만, 열대저압부 영향으로 강원도에는 2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고, 이번 비로 수도권과 강원도의 찜통더위는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남해 상에서 이번보다 더 강한 세력을 지닌 9호, 10호 태풍이 북상 중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태풍이 남긴 비구름 영향으로 강원도에는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고요?

[기자]
태풍이 남긴 비구름 영향으로 강원도에는 200mm가 넘는 호우가 기록됐습니다.

인제 향로봉 231mm, 홍천 내면에 191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부산과 울산 등 영남 해안에도 1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내륙에도 많게는 50mm 안팎의 비가 내렸는데, 이번 비로 강원도와 수도권 지역은 40도 가까이 치솟았던 찜통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이 29.1도로, 어제 36.8도보다 약 7-8도나 낮았습니다.

기상청은 내일부터 기온이 다시 33도 안팎까지 오르겠지만, 이번 태풍으로 인해 사람 체온보다 높은 수준의 찜통더위는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태풍 이번에는 태풍 소식 알아보죠. 남해 상에서 또 2개의 태풍이 북상 중이라는데, 이번보다 강한 태풍이라고 하던데, 한반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없나요?

[기자]
네, 아직은 유동적이어서 기상청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먼 남해 상에서 2개의 태풍이 북상 중입니다.

하나는 중국 상하이를 향해 북상중인 9호 태풍 '레끼마' 이고, 또 하나는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10호 태풍 '크로사'입니다.

두 개의 태풍 모두 어제 우리나라에 상륙한 8호 태풍 '프란시스코'보다 세력이 강한 중형급의 태풍입니다.

특히 북상하면서 더 강한 위력을 가질 것으로 우려되는 데다

연이어 2개가 발생해 진로와 강도 예측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9호 태풍 '레끼마'는 이번 금요일 오전 타이베이를 지나 주말쯤 중국 푸저우 부근에 상륙한 뒤 상하이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10호 태풍 크로사는 다음 주 초반까지는 일본 남쪽 먼 해상에서 북진하며 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에 상륙한 뒤 어느 쪽으로 이동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중국 내륙으로 더 북상하거나, 서해로 진출해 북쪽으로 올라가거나 또는 한반도 근처까지 올라와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렇게 강한 태풍이 2개가 발생했을 때는 슈퍼 컴퓨터로도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태풍 경로와 강도를 판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9호 태풍 '레끼마'가 한반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판단은 이번 주 후반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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