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의 4월 폭설...내일까지 꽃샘추위

21년 만의 4월 폭설...내일까지 꽃샘추위

2019.04.1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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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 산간에 대설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4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내륙은 비가 그치고 찬 바람이 강해지면서 내일까지 꽃샘추위가 이어질 전망인데요.

4월에 찾아온 이례적인 대설과 꽃샘추위의 원인은 무엇인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밤사이 강원 산간에는 기록적인 눈이 쌓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 산간 지역에는 4월 기준으로 1998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쌓였습니다.

대설 경보는 24시간 기준 예상되는 눈의 양이 20cm 이상, 산간은 30cm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강원 산간의 경우 1998년 4월 대관령에 30cm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대설경보가 내려진 적이 있고, 이후 4월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눈발이 강해지면서 오늘 새벽 강원 중남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령됐고 지금까지 대관령과 태백 등에는 25cm에 달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이 지역에는 오늘 밤까지 1~5cm의 눈이 더 내릴 전망입니다.

[앵커]
4월에 30cm의 대설,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산불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최근 강풍에, 건조한 날씨에, 이제는 때아닌 폭설까지, 봄 날씨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최근 이어진 이례적 봄 날씨의 가장 큰 원인은 기후변화로 보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변덕스러운 날씨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최근 나타나는 봄철 날씨의 경우 상층 한기와 온화한 남쪽 기단 사이에서 기온 차로 인해 태풍급 강풍이 형성되거나 국지적으로 강한 비구름이 발생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밤사이 나타난 강원 산간 폭설의 경우 상층 한기가 예년보다 강한 상태여서 동풍 영향을 받는 동해안에 이례적인 강한 눈구름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내륙은 단비가 내리면서 건조함이 많이 해소됐는데 내일까지는 꽃샘추위가 이어진다고요?

[기자]
네, 내륙은 밤사이 10~50mm의 단비가 내리며 건조특보가 모두 해제됐습니다.

하지만 찬 바람이 강해지면서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는데요.

내일까지는 예년 기온을 1∼4도 밑도는 꽃샘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온 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모레부터는 다시 온화한 날씨를 되찾겠지만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서 주말까지는 미세먼지가 짙어질 가능성 있습니다.

또 일요일에는 전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당분간은 봄 날씨 심술이 잦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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