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의 경고...내륙 용오름 잦아진다

지구 온난화의 경고...내륙 용오름 잦아진다

2019.03.17. 오후 3: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토네이도는 매년 미국에서 자주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자연현상입니다.

그런데 이 토네이도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또 내륙에서 발생하며 피해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불러온 현상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지면을 할퀴며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어 버립니다.

미국 토네이도의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보다 약한 토네이도가 나타나곤 했지만, 대부분 해상에서 관측됐습니다.

바다의 물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이 용을 닮았다고 해서 '용오름'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최근 이런 토네이도, 용오름이 내륙에서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경기도 고양시, 2017년에는 화성시에서 용오름이 나타나 큰 피해를 줬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서해 연안에서 발생한 용오름이 당진시를 강타하며 제철소 지붕이 강풍에 뜯기는 등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추선희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저기압이 남부지방을 통과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뒤쪽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며 온도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서해안에 용오름이 발생했습니다)]

1985년 이후 국내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은 총 11차례

2000년 이전에 4차례가, 이후에는 7차례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4년을 기점으로 내륙에서도 용오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온난화로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환절기에 기단과 기단의 온도 차가 더 커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용오름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잦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용오름은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발생하다 최근에는 초여름과 봄철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