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후퇴한 中 스모그 정책...올겨울 한반도 직격

[취재N팩트] 후퇴한 中 스모그 정책...올겨울 한반도 직격

2018.10.17. 오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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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이 올겨울 미세먼지 정책을 지난해보다 완화했습니다.

그만큼 중국 스모그가 심해진다는 건데, 올겨울 한반도에는 직격탄이 될 우려가 큽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진두 기자!

우선, 오늘 미세먼지 상황부터 알아보죠.

대부분 지방에서 공기가 깨끗해졌는데 영남지방만 미세먼지가 짙다면서요?

[기자]
이틀 전에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가 어제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는데요.

조금씩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대부분 먼지가 걷혔습니다.

그런데 영남지방은 미세먼지가 동해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현재 강한 동풍이 불고 있거든요.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갇히면서 초미세먼지가 '나쁨' 단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낮 동안 초미세먼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황사용 마스크 챙기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발 스모그가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시기나 상황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자체 발생하는 경우와 중국 등 국외 요인이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은 30~70% 정도에 달합니다.

그런데 10월부터 중국 내 난방이 시작되면 스모그가 무척 강해져 다음 해 3월 정도까지 계속됩니다.

그러니까 가을부터 봄철까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무척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이 더 커진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미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정부가 대기 질 정책을 완화했다고 하는데, 그럼 스모그가 더 심해지는 것 아닌가요?

[기자]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그 점입니다.

중국 대기 질이 안 좋아지면 바로 우리나라 대기 질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PM 2.5 농도를 지난해 대비 3%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는 올해 8월 나왔던 5% 감축 목표에서 뒷걸음친 것이면서 지난해 목표 15%에서 크게 후퇴한 것입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정부가 환경보다 경제를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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