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주말 맑지만 가을 추위...낮에도 '서늘'

[날씨] 주말 맑지만 가을 추위...낮에도 '서늘'

2018.10.13. 오전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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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정지웅 / 앵커
■ 출연 : 유다현 / 기상 캐스터

[앵커]
주말인 오늘도 전국이 맑겠지만 예년 기온을 밑도는 가을 추위가 계속되겠습니다. 낮에도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20도 머물며 서늘하다는 예보인데요. 자세한 날씨는 기상팀 유다현 기상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 며칠 아침에는 마치 초겨울 같은 그런 추위를 느낄 정도였는데요. 오늘 아침 기온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계절의 시계가 11월 상순으로 성큼 앞서갔습니다. 오늘 서울의 아침 기온이 6.1도였습니다. 이맘때 서울 아침 기온이 11도 정도인데 이맘때 기온을 5도가량 밑돈 겁니다.

또 산간의 경우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졌는데 대관이 영하 2.7도, 제주 산간은 영하 3.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낮에는 지금보다 기온이 10도 이상 크게 오르겠지만, 여전히 예년 기온을 밑도는 수준이라 서늘하겠습니다. 서울과 대전 낮 기온 19도, 대구와 광주 20도, 부산 21도로 예상됩니다.

오늘 아침 내륙 곳곳에 안개가 짙었습니다. 지금도 경기도 양주와 이천, 경북 안동은 200미터 앞도 내다보기 힘들어 안전운전 해주셔야겠는데요. 이 안개는 기온이 오르면서 사라지겠고 오늘 전국에서 맑은 하늘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요 며칠 갑자기 추워졌는데요. 원인이 뭡니까?

[캐스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예년보다 일찍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찬 공기가 밀려온 상황에서 맑은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땅이 더 차가워지는 현상, 복사냉각이 겹치면서 아침 기온이 더 떨어졌는데요.

자세하게 그래픽 보면서 설명해 드릴게요. 일찍 찾아온 가을추위는 몽골에서 중국 내륙까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세력을 일찍 확장한 데다 상층으로도 제트기류가 제주도 부근까지 남하하며 찬 공기를 끌어내린 것이 원인입니다. 갑작스러운 가을 추위에 어제 서울에는 첫서리가 내렸는데 지난해보다는 무려 19일, 예년보다도 14일이나 빨랐습니다. 이런 현상은 남은 가을 내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서 기온 변화폭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기온도 상당히 떨어졌는데 이렇게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다 보면 산불도 조심해야 되지 않습니까?

[캐스터]
요즘 날이 좋아서 산을 찾으시는 분들 많고 또 단풍까지 점점 들고 있어서 산 많이 찾으실 텐데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사람의 실수로 발생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산림청 관계자에 따르면 산불의 자연적인발화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하는데요.

겨울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림 인근에서 화기 사용을 자제하고, 산에서 담배를 피우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흡연은 절대로 삼가야 하고요. 또, 입산 시 라이터나 성냥 등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습니다. 야영을 할 때는 캠핑장 등 지정된 장소에서만 취사를 해야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휴일과 다음 주 날씨전망도 해주시죠.

[캐스터]
휴일인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이제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서 가을 추위 여전히 이어지겠고요. 낮에도 오늘과 비슷해서 서늘하겠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더 추워지는 건 아닐까 싶으실 텐데, 다행히 월요일부터는 이맘 때 기온과 비슷해지면서 가을 추위가 누그러지겠습니다. 하늘 표정도 당분간 맑겠습니다. 10도 이상 크게 벌어지는 큰 일교차만 염두에 두시고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 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다음 주부터는 가을 추위가 누그러들기는 해도 이번 주말에 어디 나가실 때는 옷을 두툼하게 챙겨입으시는 게 좋겠네요. 지금까지 기상팀 유다현 캐스터와 함께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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