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전국 태풍 특보...오전까지 태풍 최대 고비

[날씨] 전국 태풍 특보...오전까지 태풍 최대 고비

2018.08.24.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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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다현 / 기상 캐스터

[앵커]
태풍 솔릭이 현재 내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태풍이 최대 고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에는 자세한 태풍 상황과 전망 알아봅니다.

과학재난팀 유다현 캐스터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태풍이 어젯밤 전남 목포에 상륙했는데, 지금은 어디에 위치해 있나요?

[캐스터]
네, 지금은 충남 지방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태풍은 현재 약한 세력을 가진 소형급 태풍으로 약화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중심 부근에는 초속 24m의 강풍이 불고 있는 상태인데요. 내륙을 관통하는 오전까지는 강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앞으로 오전 9시쯤 충북 충주를 지나겠습니다. 오전 10시에는 강원도 영서 지방인 영월을 지나겠고, 정오쯤 강릉을 거쳐 동해 상으로 진출하겠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태풍의 중심부와는 거리가 꽤 있지만, 오전 8시 출근길쯤이 태풍과 가장 근접하는 시간입니다.

오전 8시에 서울은 태풍의 중심부와의 거리가 130km 정도가 됩니다. 강풍 반경에 들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이니까요, 출근길에 강풍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빠르게 약화하고 있지만, 바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안됩니다.

동해로 진출하기 전까지 소형이지만 태풍의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계속해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 특보 상황도 전해주시죠.

[캐스터]
네, 앞서 말씀드렸듯이 태풍의 크기와 강도는 작고 약해졌지만, 여전히 중심 부근에는 초속 24미터 안팎의 바람이 동반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제주도를 제외하고는 현재 전국 대부분 지방에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내륙, 해안 할 것 없이 빨간색입니다. 호남과 영남 서부, 충청 남부에 태풍경보가 내려졌고요, 새벽 3시를 기해서는 수도권에도 태풍주의보가 확대됐습니다.

지금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어제부터 지금까지 제주 산간에 10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진도 305, 목포 152 mm의 강우량을 기록했고요.

대전과 서울은 아직 10mm 안팎으로 양이 적어서 서울 등 중부 지방에 계신 분들은 아직 태풍의 위력을 실감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해안으로는 바람도 강했습니다. 어제 제주 진달래밭에 초속 62m 라는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는데, 역대 2위에 달하는 폭풍이었습니다.

지금은 여수 섬 지역 초속 32m , 부산 남항에도 26.7m 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고요, 경기 서해안과, 서울 강서구 등에도 초속 10~20m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앵커]
비 상황도 알아보죠. 현재 어디에 비가 오고 있나요?

[캐스터]
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오고 있는데요. 자세한 비 상황은 레이더 상황을 살펴볼까요?

비구름은 약화하긴 했지만, 현재 강원 산간과 경북 상주에는 시간 당 20mm 정도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영동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다소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영동 지방 많은 곳에 300mm 이상, 경북 북부에 120mm 이상의 비가 오겠고 중부와 경북 북부에는 최고 80mm의 비가 오겠습니다.

[앵커]
비도 비지만 바람이 문제라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지만 제주 진달래밭은 초속 62m의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제주 지역 관측 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었고,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폭풍이었습니다.

오늘 중부와 해안 지역에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5미터 안팎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습니다.

서울에도 오늘 새벽 한때 초속 18.6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는데요. 이 정도 강풍이면 어느 정도의 위력인지 예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초속 10~20m의 강풍에서는 나뭇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거나 꺾입니다.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불면 간판이 낙하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속 40m의 바람이 불면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구조물이 붕괴되는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시마론이 일본을 통과한 뒤 동해상으로 진출하는데, 동해상에서 태풍 솔릭과 상호작용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캐스터]
지금 두 태풍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해 솔릭은 우리나라 내륙을 통과하고 있고, 시마론은 일본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내륙을 통과하면서는 별다른 영향이 서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동해로 진출한 후에는 서로 거리가 가까워집니다. 시마론도 동해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때는 후지와라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해상에서 서로 세력이 합쳐지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후에는 일본 홋카이도 부근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상화 작용을 해도 이후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지나고 나면 이제 더위는 완전히 사라지는 건가요?

[캐스터]
이번 태풍이 폭염을 어느 정도는 잠재울 수 있습니다.

태풍 지나면 아침 열대야는 사라질 전망인데요. 하지만 낮 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초까지 낮 기온이 33도 안팎 정도로 늦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평양 고기압이 쉽게 물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 시기에 태풍이 하나 지나고 나면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게 정상인데요.

그런데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아직 우리나라에 버티고 있습니다. 렇게 되면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열리는 건데요.

더위가 물러나면 태풍이 일본으로 가지만 늦더위가 있으면 한반도로 올라오게 됩니다. 라서 다음 달 상순까지는 태풍 내습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유다현 캐스터와 태풍 관련 상황 정리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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