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숲 소리 들으면 학교 성적도 '쑥'

봄철 숲 소리 들으면 학교 성적도 '쑥'

2015.04.23.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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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숲은 오감을 자극해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봄 철 숲 속에서 들리는 소리가 청소년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학습 능력까지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봄 햇살이 쏟아지는 도심 숲 속

상쾌한 공기와 맑은 새 소리가 들리고 낙엽은 밟을 때마다 바스락 바스락 경쾌한 소리를 냅니다.

숲길을 걷는 사람들은 어느덧 상쾌한 기분을 느낍니다.

[인터뷰:정미애,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숲에 오니까 새소리도 나고 낙엽 밟는 소리도 좋고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것 같아요. 산에 잘 온 것 같아요."

실제로 숲의 소리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숲에서 나는 소리를 담아 실험실로 가져온 뒤 뇌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봤습니다 .

아무 소리도 들려주지 않을 때는 초록색의 알파파가 나타납니다.

그런데 시냇물 소리를 들려주자 갑자기 수면 상태나 높은 안정감을 느낄 때 나타나는 분홍색의 세타파가 증가합니다.

[인터뷰:이정희,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
"(숲의 소리는) 뇌파를 측정했을 때 안정감을 느낄 때나 수면 중 발생하는 세타파가 숲 평균 소리보다 약 3% 증가하는 비율을 보였습니다."

또 사고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냇물 소리에 새소리를 들려주자 집중력을 보여주는 베타파가 크게 증가했는데 특히 새소리의 효과가 더 좋았습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교수]
"새 소리는 톤이 한 옥타브 이상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하이 베타와 베타파를 불러내는 소리죠, 이것은 두뇌 운동을 시켜 영리해지는 겁니다."

이 같은 숲 속 소리는 4계절 내내 효과가 있었지만, 이 가운데 생명력이 넘치는 봄이 가장 컸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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