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역전타·김서현 마무리' 한화, 2패 뒤 반격

[앵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한화가 홈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2패 뒤에 첫 승리를 따냈습니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심우준이 결승타를 쳐냈고, 김서현은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2회 말 한화는 안타 3개를 몰아쳐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경기 흐름은 묘하게 흘렀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1, 2루 찬스에서 이도윤이 친 내야 깊숙한 뜬 볼을 LG 오지환이 고의를 놓쳐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습니다.

LG는 3회 초 신민재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을 이뤘고, 4회엔 김현수가 폰세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한 점이 절실했던 한화는 5회와 7회 잇따라 선두 타자가 출루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8회에 김서현이 폭투로 또 한 점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또 한 번 요동쳤습니다.

한화는 8회 대타 김태연이 LG 박해민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가 다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손아섭의 안타에 이어 문현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투아웃 만루에서 대타 황영묵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심우준이 급격하게 흔들린 유영찬에게 2타점 결승타를 뽑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한화는 승리에 바짝 다가섰고, 김서현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며 가을야구 충격에서 조금은 벗어났습니다.

[김서현 / 한화 투수 : 지금 다시 자신감 찾은 거, 우승할 때까지 잃지 말고 항상 팬분들께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려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경문 / 한화 감독 : 김서현 선수는 올해 한화에게 해준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써야 하는 게 당연하고요. 내일 경기도 잘 부탁하고 싶네요.]

선발 손주영이 5회까지 1실점으로 버텼지만 LG는 믿었던 불펜 투수 송승기와 유영찬, 김영우 등이 차례로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2연패 뒤에 반격을 시작한 한화는 와이스를, 연승의 흐름이 끊긴 LG는 치리노스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기자 : 곽영주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경재 (lkja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