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 이정후, 메이저리그 10호 홈런에 기습번트 안타까지

[앵커]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자신의 10번째 홈런을 쳐냈습니다.

홈런뿐만 아니라 기습번트 안타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7번 타자 이정후가 2회 첫 타석에 들어섭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맷의 시속 119㎞짜리 느린 커브를 정확하게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깁니다.

[현지 중계진 : 노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커브볼을 받아쳤습니다. 높게 날아간 볼이 오른쪽 멀리 날아갑니다. 넘어갑니다. 이정후의 2점 홈런입니다!]

지난달 20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0일 만에 터뜨린 시즌 8호 홈런.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정후가 기록한 10번째 홈런입니다.

느린 변화구를 홈런으로 연결했던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습니다.

구종과 구속을 가리지 않고 정확한 타격감을 과시한 이정후는 남다른 재치까지 뽐냈습니다.

4 대 4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초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해 투수와 포수, 3루수 사이로 향하는 절묘한 안타를 추가했습니다.

이정후의 기습번트로 노아웃 만루 기회를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2루타와 희생플라이, 라모스의 2점 홈런이 이어지며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습니다.

2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2타점 2득점의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할 6푼 7리에서 2할 7푼 1리로 단숨에 끌어올렸고,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11 대 5로 이겼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허재원 (hooa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