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등번호 7번' 허훈 "형과 뭉친 이유요? 오로지 우승 하나죠"

[앵커]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허훈 선수가 형 허웅이 있는 팀 KCC로 이적했습니다.

등번호 7번이 새겨진 KCC의 유니폼을 입고 입단 소감을 털어놨는데요.

허훈 선수가 직접 밝힌 '형과 뭉친 이유',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등번호 7번이 새겨진 KCC의 파란 유니폼을 입고, 허훈이 환하게 미소 짓습니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최고 가드 허훈은 오로지 우승 하나만을 바라보고, 친형 허웅과 한솥밥을 먹게 됐습니다.

[허 훈 /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 우승 반지 하나도 없이 은퇴하는 건 서럽고 후회될 거 같아서…. KCC로 오게 된 이유는 하나인 거 같아요. 우승하고 싶고, 우승에 가장 걸맞은 전력이라고 생각해서….]

과거 10년간 KCC의 지휘봉을 잡았던 아버지 허재에 이어, 허웅과 허훈 두 아들도 나란히 '농구 명가' KCC의 역사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허 웅 /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 당연히 아버지(허재)도 훈이가 마음을 정했을 때 좋아하셨고, 앞으로 훈이가 KCC에서 더 잘하고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삼부자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CC는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과 이승현 등 국가대표급 호화 멤버에 허훈까지 가세했습니다.

화려한 라인업을 어떻게 '원 팀'으로 조율할지에 다음 시즌 성적이 좌우될 전망입니다.

[이상민 / 프로농구 부산 KCC 감독 : 개성 강한 선수들을 얼마나 훈이가 잘 조율할지 사실 제 역할도 중요하지만, 경기를 뛰는 훈이 역할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허 훈 / 프로농구 부산 KCC 가드 : 형은 워낙 슛이 좋은 선수라는 걸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알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패스를) 주면 그걸 잘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농구 FA시장에 '연쇄 이동'을 일으킬 정도로 강한 파장을 몰고 온 허훈의 선택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농구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YTN 허재원 (hooa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