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풀에서 야구 관람'...대전 한화 새구장 개장

'인피니티 풀에서 야구 관람'...대전 한화 새구장 개장

2025.03.05. 오후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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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 구장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수영장과 캠핑장 등을 갖춘 최첨단 시설을 갖춰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한화 야구단과 팬들의 숙원과도 같던 새 구장이 오늘 개장했는데요.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한화 새 구장은 조금 전부터 개장식을 보러 온 팬들이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신축 구장의 첨단 시설과 쾌적한 환경에 감탄하면서 구장을 둘러보고 있는데요.

잠시 뒤에는 선수단이 도착해 팬 사인회도 열 예정입니다.

말씀대로 신축 구장은 한화 팬들의 꿈과도 같은 곳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구장은 관중석이 1만2천석 규모에 불과했는데요.

그래서 야구장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한화 홈 구장의 매진 사례는 47번으로, 홈에서 열린 3경기 중 2경기는 매진됐습니다.

1995년 삼성이 기록한 36번을 훌쩍 넘는 KBO 매진 신기록입니다.

관중 수도 처음으로 80만 명을 돌파했는데, 매진 횟수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신축 구장은 관중석 규모가 2만 7석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올 시즌에는 LG나 두산, KIA 등 대규모 관중석을 보유한 구단처럼 관중 수 100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구를 보는 동시에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요?

[기자]
네, 한화 새 구장에는 야구 다양한 시설들도 설치돼 야구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게 3루 쪽 4층에 설치되는 수영장입니다.

시즌 내내 길이 15m, 폭 5m짜리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을 즐기면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요.

또 캠핑 존도 마련돼 가족단위 야구 팬들도 부담 없이 야구를 보러올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전광판도 가로 33, 세로 18m로 국내에서 가장 커서 350m 떨어진 곳에서도 훤히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래저래 한화 팬들은 쾌적하고 다채로운 시설과 함께 야구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앵커]
야구장 구조도 관심입니다.

좌우 비대칭 구조로 지어졌는데 국내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이번 신축 구장이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는 바로 좌우 비대칭 구조라는 점인데요.

미국 메이저리그에는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나 뉴욕 양키스의 양키 스타디움을 포함해 이런 구조의 경기장들이 많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최초로, 한화 새 구장이 좌우 비대칭 오각형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좌측은 펜스까지 거리가 99m고요, 우측은 94m로 5m가 짧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에는 '몬스터 월'이라는 높이 8m짜리 대형 광고판이 설치됐습니다.

따라서 오른쪽보다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왼쪽 펜스가 더 낮으면, 아무래도 경기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겠는데요.

[기자]
네, 홈런만 놓고 따져보면 그렇습니다.

오른쪽 펜스가 높으면 우타자가, 왼쪽 펜스가 높으면 좌타자가 유리하다는 게 일반론입니다.

아무래도 타자들이 당겨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요.

왼쪽 펜스가 더 낮기 때문에 노시환과 채은성 등 중심타선이 오른손 타자인 한화 입장에서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 오른쪽 몬스터월을 제외하면 기존 구장보다 펜스 높이 자체가 전반적으로 낮아져서 투수보다는 타자에게 더 유리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또 하나 중요한 대목은 외야 수비 문제인데요.

이른바 '펜스 플레이'가 어느 구장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누상의 주자가 더 진루하나, 못 하나를 결정짓는 외야수들의 부담이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새 구장에서의 첫 경기는 언제 열리나요?

[기자]
네, 신축 구장의 첫 경기는 삼성과의 시범경기로 오는 17일과 18일에 열립니다.

또 대망의 2025시즌 홈 개막전은 오는 28일 KIA와의 경기인데요.

이때 구단은 다채로운 개막 행사도 준비할 예정이고요.

또 올 시즌 올스타전도 한화 새 구장에서 예정돼 있어서 야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전 한화 이글스 새 구장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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