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연·차준환, AG동반 금메달...올림픽에선?

김채연·차준환, AG동반 금메달...올림픽에선?

2025.02.14. 오후 3: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나경철 앵커, 박민설 앵커
■ 출연 : 이경재 기자 스포츠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동계아시안게임 소식 전해드립니다. 우리나라 피겨 남매 차준환, 김채연 선수가어제 하얼빈 빙판 위를 차례로 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앵커]
두 선수 모두 순위가 높았던 일본 선수들에게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포츠부 이경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먼저, 김채연 선수.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기록을 했죠?

[기자]
이번 대회를 통해서 김채연 선수가 확실하게 한 단계 성장했다는 그런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쇼트에서도 최고점을 받았고 어제 프리에서도 최고점을 받았고 당연하게 총점에서 최고점을 받았는데 김채연 선수의 연기를 보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배경음악은 내면의 속삭임이라는 곡이고요. 우아한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과제가 더블 악셀 - 트리플 루프 점프였는데 첫 점프부터 굉장히 가볍게 점프를 성공시켰습니다. 김채연 선수는 평소에도 굉장히 점프의 안정성이 높다는 그런 평가를 받았는데요. 어제 프리에서는 정말 모든 점프 과제들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을 했습니다.

지금도 3회전 점프를 하고 있고요. 지금 보시는 스텝 연기라든가 스텝시퀀스 같은 경우에도 최고점의 레벨을 받았고요. 현지 심판분과 잠시 오전에 통화를 했는데 김채연 선수가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연기를 했다, 이런 식으로 평가를 하더라고요. 개인의 최고점을 경신한 김채연 선수였고요. 일본의 사카모토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요.

쇼트에서 1위를 했던 선수고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금메달이 유력했던 그런 선수였는데 어제도 연기를 하다가 점프에서 실수를 해서 엉덩방아를 찧었거든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카모토 선수가 프리에서는 김채연 선수보다 점수가 떨어졌습니다. 쇼트에서 1, 2위였는데 지금 점수가 나오고 있거든요. 김채연 선수가 쇼트에서 3점 이상이 뒤졌는데 프리에서 10점 이상 앞섰습니다. 그래서 격국 7.54점 차로 승부가 뒤집혔죠. 그래서 김채연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 선수도 여자 경기와 마찬가지로 역전극을 보여줬습니다.

[기자]
역시 차준환 선수도 쇼트에서 2위를 해서 끝에서 두 번째로 연기를 펼쳤고 일본의 카기야마가 1위였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어젯밤에 프리에서 결과가 뒤바뀌었습니다. 차준환 선수 연기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음악이 광인을 위한 발라드거든요.

탱고 음악이고 피아졸라의 곡이고 이탈리아 가수 밀바가 불렀는데 셔츠부터 경기음악과 잘 어울리는 정렬적인 그런 의상이죠. 차준환 선수,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빙판 위 왕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요. 첫 번째가 4회전을 도는 지금 저 회전인데요. 4바퀴를 돌았습니다. 쿼드러프 살코를 아주 깔끔하게 성공을 했고요.

두 번째 점프 과제가 3회전 연속 점프였는데 조금의 실수가 나와서 점수가 좀 깎였습니다. 이 장면 같은데요. 2번을 돌아야 되는데 1번만 점프를 시도했고요. 이게 트리플 악셀이라든가 스텝 시퀀스도 굉장히 우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레벨4로 굉장히 높은 점수를 받았고요.

후반부 점프는 굉장히 더 안정적이었습니다. 연속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뛰었고 지금도 아주 멋지게 연기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 차준환 선수, 끝에 마무리 장면이 굉장히 멋있거든요. 스핀 장면을 2개 연달아서 하면서 정멸적으로 하는 그런 마무리였는데 차준환 선수는 이렇게 멋지게 연기를 펼친 반면에 쇼트에서 1등을 했던 일본의 카기야마 선수는 차준환 선수가 너무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이렇게 처음부터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습니다.

어제 세 번이나 넘어졌어요. 저 점프 실수 이외에도 2번이나 점프 실수가 나왔고 카기야마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평소 하던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출전했다고 합니다. 다음 달에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는데 그 대회를 앞두고 4회전 점프를 더 추가해서 넣었는데 아무래도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두 선수의 점수도 한번 비교해 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쇼트에선 차준환이 10점 가까이 뒤졌는데요. 프리에서 20점 가까이 앞섰습니다. 결국에는 8.93점 차이로 차준환이 금메달, 카기야마는 프리에서는 3위였는데 총점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아시안게임 남자 피겨에서는 차준환 선수가 처음으로 역대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앵커]
정말 자랑스러운 결과를 일궈낸 우리 선수들인데 사실 일본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인데 그래서 이 선수들을 우리 선수들이 이겼기 때문에 내년에 있을 동계올림픽에서도 기대가 되지 않나.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그런 질문을 많이 하고 많이 받기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사카모토 선수는 세계선수권을 3년 연속 우승한 현재 세계랭킹 1위의 여자 선수입니다. 김채연은 지난해 4대륙 대회에서 2등을 했고 이어서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런 선수거든요. 이름값에서 보면 아무래도 사카모토 선수가 앞선다고 볼 수 있고 그런 질문을 드렸어요.

만약에 두 선수가 이번 같은 프로그램을 해서 사카모토 선수도 클린 연기를 펼친다면 점수가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던져봤는데 아무래도 사카모토가 좀 앞선다는 평가가 좀 더 많았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두 선수의 점프인데요. 사카모토가 더 멀리, 더 높이 오르는 점프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고요.

하지만 김채연 선수가 워낙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또 이번 대회를 통해서 표현력이 굉장히 좋아졌다는 그런 평가를 받기 때문에 남은 1년이 올림픽에서 두 선수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을 해 보고요. 남자 선수의 전망은 조금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차준환이 세계랭킹 12위인데 올림픽을 생각하면 일단 기술에서 앞선 선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말리닌 선수는 차준환 선수가 한두 번 구사하는 4회전 프로그램을 한 프로그램에서 6번까지 구사를 하고요. 프랑스의 샤오잉파 선수도 세계랭킹 2위인데 이 선수도 역시 5~6번 4회전 쿼드러플 점프를 뛰고 또 4회전 반인 쿼드러플 악셀도 뜁니다. 그래서 차준환 선수가 다음 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기 위해서는 이런, 냉정하게 말씀을 드리면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금 향상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하지만 이번에 이겼던 일본의 카기야마가 세계 3위예요.

그래서 카기야마를 한 번 이겼기 때문에 메달을 향한 도전, 충분히 의미가 있고 또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지고요. 이번 달에 서울에서 4대륙선수권이 열리고 또 다음 달에는 미국에서 세계선수권 대회가 열리는데 특히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두 선수가 얼마나 가능성이 있느냐를 다시 한 번 평가해볼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어지는 두 개의 무대가 참 기대가 많이 됩니다. 1년 뒤에 올림픽이 밀라노에서 열리죠. 김채연, 차준환 두 선수에 앞으로도 많은 응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경재 기자 고맙습니다.



YTN 이경재 (lkja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