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새 역사' 오타니, 만장일치로 지명타자 역대 첫 MVP

[앵커]
미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 기록을 달성한 오타니가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습니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홈런왕 저지가 역시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MVP 수상자인 LA 다저스의 커쇼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클레이튼 커쇼 / LA 다저스 투수 : 발표할게요. 2024년 MVP는, 제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게 갑니다.]

집에서 MVP 수상 소식을 들은 오타니는 밝게 웃으며 아내 마미코 씨, 친구들과 기쁨을 나눴고, 반려견 데코이는 흥분한 듯 소파에서 뛰어내렸습니다.

[클레이튼 커쇼 / LA 다저스 투수 : 오타니, 축하해. 올해 너의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어.]

오타니는 미국 야구기자협회의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1위 표 30표를 싹쓸이했습니다.

올 시즌 타율 3할 1푼에, 54개 홈런과 59개 도루를 기록했고, 타점도 130개를 쓸어담았습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라는 신기원을 열었을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습니다.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생애 세 번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최우수선수로 뽑힌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또 메이저리그 최초로 지명타자가 MVP에 뽑히는 새역사도 만들었습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오타니 쇼헤이 / LA 다저스 투수 : 다저스를 모두를 대표해서 받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은 완전히 팀의 노력으로 이룬 결과입니다. 팀원들이 없었다면 우승도 하지 못했고, 이 상도 받지 못했을 겁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뉴욕 양키스의 저지가 만장일치로 MVP에 뽑혔습니다.

저지는 올 시즌 58개의 홈런에 144타점을 쓸어담으며 지난해 오타니에게 빼앗겼던 리그 MVP를 2년 만에 되찾았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YTN 양시창 (ysc0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