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빼고 구기종목 '전멸'...48년 만에 최소 선수단

핸드볼 빼고 구기종목 '전멸'...48년 만에 최소 선수단

2024.04.26.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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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축구가 올림픽 진출에 실패하면서, 파리올림픽에 나서는 우리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 단 하나뿐입니다.

하계올림픽 선수단 규모도 48년 만에 2백 명을 채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YTN 방송(지난 2021년 7월 30일) : 리모컨 전쟁이 불가피한 토요일 구기의 날! 선호하는 종목은 다를지 몰라도 대표팀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무슨 구기 종목을 볼지, '행복한 고민'을 하던 밤은 이제 추억이 됩니다.

황선홍 호가 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히면서, 우리 남자 축구는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습니다.

88서울올림픽부터 이어진 연속 출전 대기록이 '아홉 번'에서 멈춘 겁니다.

파리올림픽에 초대된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은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 여자 핸드볼, 단 하나뿐입니다.

축구와 농구, 배구와 하키, 럭비와 수구 등은 파리 티켓을 따는 데 줄줄이 실패했습니다.

1976년 몬트리올 때 여자배구를 시작으로, 자주 시상대에 서며 안방 올림픽 붐을 주도했던 우리 구기 종목이 메달은커녕, 출전조차 어려운 처지가 된 겁니다.

[이기흥 / 대한체육회장(지난 17일·올림픽 D-100행사) : 종합 순위가 20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열렬한 성원이 필요합니다.]

올림픽 선수 규모도 쪼그라들게 됩니다.

1984년 LA 올림픽부터 최근 도쿄까지, 우리나라는 하계올림픽에 늘 2백 명 넘는 선수를 파견했습니다.

안방 서울에서는 선수만 5백 명에 육박하는 등 '스포츠 강국' 위세를 떨쳤는데, 48년 만에 이 기준선이 무너질 것으로 보입니다.

엘리트 스포츠의 부실한 저변과 국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친 결과인데,

올림픽 기간 내내 치러지는 구기 종목의 빈자리로 올림픽 흥행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이원희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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