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손흥민·이강인’ 불화설에 “클린스만, 이럴거면 왜 감독 하나”

이천수, ‘손흥민·이강인’ 불화설에 “클린스만, 이럴거면 왜 감독 하나”

2024.02.16. 오전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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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손흥민·이강인’ 불화설에 “클린스만, 이럴거면 왜 감독 하나”
사진=유튜브 '리춘수' 채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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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최근 불거진 클린스만호 내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천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을 지적하고 대한축구협회의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천수는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나온 것에 대해 조금 마음이 아팠다”며 “기사로 보면 ‘몸싸움이 있었다’ 등 여러 추측성인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것이 나온 것 자체가 나는 안 나와도 될 것이 나왔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어찌 됐든 동방예의지국이라 선후배 관계가 조금 크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나도 대표팀에 있었고 내게 ‘되바라졌다’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선후배 간 나이 차이도 많았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불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내가 처음에 외국에 나갔을 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형인데 반말하고 이런 것 때문에 많은 마찰이 생겼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 선수들도 외국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부분은 우리 때와는 조금 다르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후 이천수는 선수들 간의 불화설과 별개로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을 혹평했다.

그는 “제일 아쉬운 것이 감독이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큰돈을 주는 것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단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할 일인데 리더십이 없다”며 “감독이면 그런 일이 있을 때 ‘그러지 마라’, ‘뭐 하는 것이냐?’고 이야기 하면서 선수들을 다그칠 줄도 알아야 한다. 자기만 맨날 웃고 애들은 무얼 하는지 모르면 왜 대표팀 감독을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천수는 2002 월드컵 당시의 일화를 들려주며 히딩크 감독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 전을 앞두고 다들 해이해져 있었다. 그때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을 모아놓고 쌍욕을 했다. ‘너희에게 실망했다’는 식으로 뭐라고 했다. 그러자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 그랬다면 이탈리아 전에서 졌을 것이다. 그래서 이긴 것”이라고 했다.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은 우승한다고 말만 했고 전술도 보이지 않았다. 시스템을 바꾼다고 했는데 무슨 시스템을 바꾸었느냐”며 “지금 이분이 들어오면 정말 큰일 난다. 클린스만 감독을 인천공항에서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고 영상을 끝맺었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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