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남자 단체전서 중국 꺾고 첫 금메달 '명예 회복'

한국 바둑, 남자 단체전서 중국 꺾고 첫 금메달 '명예 회복'

2023.10.03. 오후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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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바둑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꺾고 기다리던 첫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단체전은 중국에 져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항저우에서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5대 5 동시 대국을 치르는 결승에서 우리나라는 신진서와 박정환, 신민준 9단이 중국 선수들을 차례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신진서가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 양딩신에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고, 박정환은 261수 만에 흑 불계승으로 미위팅을 눌렀습니다

신민준은 후반 기세를 몰아붙여 커제에게 324수 만에 흑 반 집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대회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 중 한국이 가져온 첫 금메달입니다

[신진서 / 바둑 남자 단체 금메달 :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둬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고,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 코치님 다 같이 정말 많이 노력했기 때문에 마지막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바둑 단체전은 중국에 1대 2로 져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오유진 9단이 위즈잉 7단에 319수 만에 한 집 반 승을 거뒀지만, 믿었던 최정 9단이 리허 5단에게 203수 만에 백 불계패로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중반까지 유리하던 김은지 7단도 초읽기에 몰리면서 우이밍 5단에게 역전패했습니다

[최정 / 바둑 여자 단체 은메달 : 팀원들이 그동안 아시안게임 준비 굉장히 열심히 많이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많이 미안하고요.]

앞서 이번 대회 가장 먼저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는 신진서 9단이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독식했던 한국 바둑은 13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이번 대회에서는 금1, 은1, 동1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최광현 진형욱

영상편집: 이자은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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