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분위기 이끄는 '효자종목'...오늘 저녁 남자 축구 16강전

초반 분위기 이끄는 '효자종목'...오늘 저녁 남자 축구 16강전

2023.09.27.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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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나흘째를 맞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 초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허재원 기자!

[기자]
네, 중국 항저우입니다.

[앵커]
우리 선수단 지금까지 14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요.

전통적인 효자종목에서 금 소식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금메달을 추가한 종목은 사격과 태권도, 유도와 펜싱입니다.

모두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효자종목들입니다.

남자 사격 10m 러닝타깃 혼합 단체전에서 정유진과 하광철, 곽용빈 선수가 1,116점을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을 5점 차로 따돌렸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자 러닝타깃 선수는 단 8명인데요, 이 중 세 선수가 전날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 이어서 2관왕에 오르는 기적을 썼습니다.

좀처럼 금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던 유도에서는 여자 최중량급의 김하윤이 중국 선수를 절반으로 꺾고 유도 첫 금메달을 선사했습니다.

왕년의 프로야구 에이스 윤학길 선수의 딸인 펜싱 윤지수는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하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의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태권도에서는 사흘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는데요.

여자 53㎏급 박혜진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타이완 선수를 힘겹게 꺾고 정상에 섰습니다.

박혜진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박혜진 / 태권도 여자 53㎏급 금메달 : 너무 기쁘고 제 인생에서 다시 안 올 순간인 것 같고요. 제가 항상 국제대회 때 성적을 못 내서 많이 힘들고 속상했는데 이번을 계기로 좋은 성적이 나서 기쁩니다.]

[앵커]
오늘 밤에는 황선우 선수가 대회 2관왕에 도전하는데요.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고요?

[기자]
네,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8시 48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항저우 아쿠아틱센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 최대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로 꼽히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이 열리는데요.

황선우는 오늘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1분 47초 08, 전체 1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황선우에 이어 이호준 선수가 3위로 결승에 진출해 황선우의 바로 옆 레인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황선우의 강력한 라이벌 중국의 판잔러는 4위로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황선우입니다.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따낸 아시아 최강자입니다.

하지만 황선우의 개인 최고 기록에 0.23초 차로 바짝 따라온 판잔러의 기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두 선수가 쑨양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 1분 44초 39를 넘어설지도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황선우가 오늘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따면, 우리나라 수영은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을 배출하게 됩니다.

[앵커]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한 축구 대표팀도 오늘 밤 16강전에 나서죠?

[기자]
네, 오늘 밤 8시 30분.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입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이강인 선수도 이제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별예선 3차전에서 35분간 뛰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만큼, 이강인의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16강을 통과하면 8강전은 중국-카타르전 승자와 치르게 됩니다.

지금까지 3경기에서 16골을 넣고 한 점도 주지 않은 우리 대표팀입니다.

거침없는 전진이 마지막 결승까지 이어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YTN 허재원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최광현 진형욱
영상편집 : 김혜정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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