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KBO리그, 무거운 마음 안고 '시즌 플레이 볼'

위기의 KBO리그, 무거운 마음 안고 '시즌 플레이 볼'

2023.03.31. 오전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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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말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습니다.

오랜만에 팬들도 함께한 자리였지만 최근 불거진 잇단 악재 때문인지 감독과 선수 모두 다소 굳은 표정 속에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조심스럽던 프로야구가 4년 만에 4백여 명의 팬들을 초청한 가운데 시즌 개막을 알렸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역시 올 시즌이 끝나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게 될 키움의 이정후입니다.

[이정후 / 키움 외야수 : 짧게 가을 야구를 해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최대한 높은 순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의 참혹한 국가대표 성적을 만회하겠다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릅니다.

[강백호 / kt 내야수 : 대표팀 선수들 고생 많이 하면서 이번 시즌 준비했으니까요. 많은 응원 부탁 드리고, 저희가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경기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세웅 / 롯데 투수 : (WBC) 대회 다녀와서도 아픈 데 없이 시즌 잘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전력 평준화로 절대 약팀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많은 감독들은 가을 야구에서 만날 것 같은 강팀으로 LG와 kt를 꼽았습니다.

이승엽과 박진만, 두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데뷔 시즌 성적도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습니다.

[이승엽 / 두산 감독 : (박진만 감독은) 코치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제가 이제는 도전자 입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진만 / 삼성 감독 : (이승엽 감독과는) 우리 한국야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 같이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는 2연전이 폐지되고, 3시간 5분을 목표로 스피드업 규정도 더욱 엄격하게 적용됩니다.

SSG와 키움을 제외한 8개 구단은 토요일 개막전 선발투수로 모두 외국인 선수를 예고했습니다.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거듭 확인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가 된 국내 프로야구.

여기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각종 악재까지 안고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의 무거운 첫발을 내딛게 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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