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세대교체 앞둔 한국 야구...이정후 "대선배들, 우리의 꿈이었다"

[앵커리포트] 세대교체 앞둔 한국 야구...이정후 "대선배들, 우리의 꿈이었다"

2023.03.15.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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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 야구대표팀이 쓸쓸하게 귀국했죠.

오랜 시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고참 주축 선수들이 이번 WBC를 끝으로 잇따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16년 동안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태극마크 반납을 선언했습니다.

김광현 선수는 "국가대표란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며 2005년 청소년 대표부터 이번 2023년 WBC까지 나라를 위해,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뛴 자신에게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또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섰을 때 심정,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제창하던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라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쉽고 분통하다며 이제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대표팀 주장 김현수 선수도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말했는데요,

앞으로 한국 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이정후는 대한민국 야구 중흥기를 이끌다가 물러나는 선배들을 향해,

"우리의 꿈이었던 선배님들과 함께 대표팀에서 함께해 행복했고 영광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세계 야구와의 격차를 실감하며 총체적인 대수술이 불가피해진 한국 야구는 당장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준비에 나서야 합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철저한 준비로 3년 뒤 열릴 다음 WBC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준영 (kim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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