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 일본과 운명의 결전...클린스만 감독, 본격 행보

한국 야구대표팀, 일본과 운명의 결전...클린스만 감독, 본격 행보

2023.03.10. 오전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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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로선 뼈아픈 경기였죠. 호주에 일격을 당한 우리 야구 국가대표팀이 오늘 WBC 8강 진출 희망이 달린 운명의 한일전을 치릅니다. 또 오는 2026년 월드컵까지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어제부터 본격 행보를 시작했는데요.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WBC 소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했던 경기였을 것 같습니다. 또 첫 경기에서 졌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대회, 지지난 대회 모두 첫 경기에서 졌었는데 이번에도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투수진들이 홈런을 좀 많이 받은 게 가장 뼈아픈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최동호]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셨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아쉬움도 있지만 실망감이라고 할까요. 좀 충격적인 마음이 들겠조. 왜냐하면 호주는 조심해야 된다는 경고는 계속 있었거든요.

하지만 은근히 호주는 우리가 그동안 8연승을 거뒀던 팀이고요. 우리보다는 야구에서 한 단계 아래다라고 정서적으로 느껴왔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되지만 이길 거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경기였기 때문에 좀 더 아쉬움이 크고 충격적일 수 있겠죠.

어제 7:8로 대표팀이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거든요.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말씀하신 대로 우리 대표팀의 그래도 KBO리그를 대표하는 7명의 투수들이 있는데 이 호주 타자들에게 무려 8점이나 내주면서 무너졌다. 우리 투수들이 호주 타자들의 힘, 파워를 당해내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홈런 3개나 허용했다라고 이것이 패인이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사실 호주 타선이 우리보다 좀 더 강했던 것 같거든요. 이게 실전 감각이 우리가 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건가요? 어떻게 보셨어요?

[최동호]
실전 감각이 투수도 그렇고 타자들도 그렇고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았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실전 감각이라고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WBC도 물론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연봉을 받고 있는 소속팀에서의 활약. 그러니까 자국 리그가 언제 개막하느냐에 맞춰서 그동안 계속 몸상태를 만들어 왔단 얘기죠. 때문에 각각의 나라들의 형편에 따라서 선수들의 컨디션의 조절하는 목표는 다르기는 하지만 이것조차도 제가 봤을 때는 변명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WBC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었고요. 그리고 대회가 언제 개막한다는 것은 이미 예고가 되어 있었거든요. 이 일정에 맞춰서 대표팀을 소집해서 대회 경기일에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도록 준비를 해 온 게 지금까지의 과정이었습니다, 대표팀 소집 이후에. 이런 경제 속에서 컨디션을 또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결국에는 실력이라고 본다고 하면 어제 우리 타선의 선발 7안타, 더군다나 상징적인 장면은 8회에 있었거든요.

이 8회에 어떤 상황이 있었냐면 볼넷을 5개 얻어냈습니다. 몸에 맞는 공이 하나 나왔고요. 그러니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쳐서 우리가 사사구라고 하는데 사사구가 6개가 나와서 무려 주자가 6명이 나갔는데도 안타가 하나도 없어서 3득점에 그쳤죠. 타선의 빈곤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또 강백호 선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언론을 장식했는데 2루타를 쳤는데 더그아웃을 향해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를 놓쳤단 말이죠. 이 장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최동호]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 호주에 패했는데 강백호 선수에게 화살이 집중되겠구나. 마치 패전의 책임을 씌우는 희생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죠. 왜냐하면 도쿄올림픽 때 전과도 있었죠. 제가 전과라고 재미있게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그런데 강백호 선수의 실력이나 이런 것을 보면 깊이 반성하고 그리고 어제의 그 실수가 더 좋은 내일을 위한 하나의 교훈이 되어야 되겠다는 마음이 큰데요. 그런데 지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이렇게 실력 있는 선수고 내가 국가대표고 WBC라는 큰 대회에서 주목받기 위해서 화려하고 멋있는 장면을 내가 해야지, 홈런도 때리고 멋있는 플레이를 해야지. 혹시나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이기기 위해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기기 위해서 내가 작은 무엇인가를 충실히 해야 되겠다. 그래서 늘 강조되고 있는 게 기본기에 충실해라. 기본기가 튼튼해야 된다라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4:5로 뒤지고 있는 7회에 2루타 치고 나가서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루를 밟지 못하는 사이에 태그아웃이 됐습니다. 이 아웃 직후에 또 2루타가 나와서, 아웃 당하지 않았으면 동점이었을 수도 있는데. 우리가 경기를 비기고 그다음에 이길 수도 있는 경기 흐름이 이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바뀌었다고도 볼 수 있거든요.

결코 아주 사소한 실수지만 그 결과는 아주 사소하지 않은 결과를 야기했기 때문에 강백호 선수, 깊이 반성하고 오늘 한일전에서 반성의 모습을 보이면서 다시 승리의 히어로로 떠오르기를 응원하는 마음입니다.

[앵커]
논란을 불식시킬 오늘 보여줘야 될 것 같습니다. 1패한 우리 대표팀이 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꼭 이겨야 하는 상대잖아요. 숙적 일본과 경기를 펼치는데 도쿄대첩을 다시 한 번 재현해내야겠죠?

[최동호]
응원하고 기대를 하는 마음이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오늘 오후 7시에 일본전이 열리게 되거든요. B조에서 2위 팀까지 8강에 올라갑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일본을 1위로 보고 호주와 우리가 2위를 다투는 그런 판세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호주에 패했으니까 오늘 일본에 패하면 8강에 올라가기가 힘들다. 그래서 2013년, 2017년에 이어서 3회 연속으로 야구 우리 좀 잘하는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했었는데 3회 연속으로 WBC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그런 위기에 몰리게 된 거죠.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앞서고요.

그리고 오늘 김광현 선수가 선발이기는 한데 선발로 내세운 이유는 김광현 선수가 그동안 일본에 강했거든요. 그런데 강했다는 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두 번 예선과 본선에 올라가서 잘 던졌거든요. 그리고 2009년 WBC에서는 1과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을 하면서 난타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건 다 10년 전 얘기거든요. 물론 35살이지만 지난해 우리 국내 리그에서도 잘 던졌고. 그래서 김광현 선수가 지금도 일본 타자들에게 통할 수 있다고 무조건 장담하는 건 좀 위험하다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김광현 선수 얘기도 해 주셨고 이제 상대 얘기를 해 보자면 다르빗슈가 선발로 예정돼 있고 사실 일본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거의 톱급 선수잖아요. 그리고 다르빗슈를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그리고 어제 활약을 보며던 오타니 선수가 오늘부터는 타자로만 출전을 하죠. 김광현 선수가 오타니 선수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가 또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최동호]
일단 오타니 선수 먼저 살펴보자면 오타니 선수가 잘 아시는 것처럼 이도류라고 해서 타자와 투주를 경합하는 선수죠. 만화 같은 얘기인데 그런데 투수로도 메이저리그 톱클래스고요. 타자로도 메이저리그 톱클래스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어제도 중국전에서 투타를 겸업하면서 승리의 수훈 역할을 했고요. 오타니 선수가 파워도 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을 잘 때려내거든요.

어쩔 수 없이 주자가 없으면 고의사구라든지 이런 승부를 피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겠는데 문제는 일본이 대표적으로 무라카미라는 한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전성기의 이승엽입니다. 지난해 홈런 56개로 일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 무라카미 선수도 있고 우리 이번 대표팀은 스몰볼이 아니다.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전부 다 홈런을 생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하기 때문에 특정 타자를 피해 가기도 쉬운 상황이 아니거든요. 때문에 굉장히 고민스러운 장면이 오늘 나올 것 같고요.

다르빗슈 선수는 김하성 선수의 팀 동료입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데 지난해 16승을 거뒀고 2009년 WBC에서 일본 우승의 주역이었을 만큼 베테랑이기도 한데 지난해 16승으로 아직까지 건재하거든요.

단 한 가지, 도쿄돔이 홈런 공장이다라고 불릴 정도로 지붕, 천정이 천으로 되어 있어요. 이걸 떨어지기 위해서 기압을 넣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윗부분에 상승기류가 있거든요. 외야 타구 높이 뜨게 되면 윗바람의 영향을 받아서 좀 더 멀리 가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렇게 해서 큰 거 한 방으로 다르빗슈 류 선수를 빨리 끌어내리는 이런 전략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죠.

[앵커]
일단 얘기해 주신 대로 강한 선수들이 많은 일본이기 때문에 오늘은 좀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축구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이죠.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본격적으로 행보를 시작했는데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이런 얘기를 해 던 것 같아요.

[최동호]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클리스만 감독이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 중한 명이고요. 포지션이 공격형 미드필더. 그러니까 공격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선수 시절에 A매치 107경기에서 47골을 넣을 정도로 한 시대 독일을 대표했던 축구 선수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공격수 출신이고 골을 많이 넣었으니까 2:1로 이기는 것보다는 5:4로 이기겠다. 골을 많이 넣겠다. 승리도 승리지만 골을 많이 넣는 것에 대한 욕심을 어제 내비친 거거든요.

다행스럽게도 한국 축구가 최근 한 5년 정도는 수비수보다는 공격수들이 한국 축구를 끌고가고 있죠. 손흥민을 위시해서 좋은 공격수들이 많이 나왔고요. 지난번 벤투 감독이 이끌었던 월드컵만 보더라도 공격은 합격, 수비가 문제다라고 할 정도로 공격 위주였거든요.

좋은 자원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런 면으로 보면 클리스만 감독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 중요한 것은 공격 축구냐, 수비 축구냐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공격 축구든 수비 축구든 완성도가 필요하다.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감독이 잘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봐야 되겠죠.

[앵커]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서 여전히 물음표를 띄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표팀 감독을 맡은 게 7년 전, 그러니까 미국 대표팀이 마지막이었고 그 이후에 독일 클럽 감독을 아주 잠깐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너무 공백이 큰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좀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최동호]
그것은 7년이라는 세월을 어떻게 보냈느냐, 클리스만 감독이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7년 동안 지도자직을 떠나서...물론 잠깐잠깐 프로축구팀을 맡았었지만 금방 사퇴를 했고요. 현장에 머무르지 않아서 실전감이 없을 것이다라는 지적도 있을 수는 있겠고. 그리고 또 하나, 실제로 우리 프로축구나 프로야구에서 스타 출신 선수들이 은퇴해서 해설을 많이 하거든요. 클린스만도 해설을 했었고요.

해설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직접 현장에서 뛰는 것도 중요한데 방송 해설을 다니면서 전 팀이 경기를 하는 모습을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니까 야구에 대한 이해, 그리고 감독으로게 전술능력, 작전 능력을 구상하는 능력이 훨씬 더 커졌다, 이런 얘기를 공통적으로 하거든요. 해설하고 축구 현장, 경기하는 그라운드를 객관적인 위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했다는 점에서 좀 더 내공이 쌓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뿐만 아니고 또 하나의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클린스만 감독이 전술적 영향이 부족하다, 이런 비판도 있었잖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최동호]
그런 얘기가 나왔던 배경이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선수 한 명이 자서전을 썼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 훈련은 없이 맨날 체력 훈련만 시키더라라는 얘기가 포함이 돼 있었어요. 그리고 독일대표팀을 이끌었던 시절에도 본인은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자신의 수석코치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다 맡겼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럴 수도 있는데 감독으로서의 리더십의 완성은 여러 가지 능력이 요구되지만 아주 극단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감독이 전술적인 능력이 없어도 전술적으로 뛰어난 전술코치를 잘 리드할 수 있으면 팀 전체를 관리하는 데는 문제는 없을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을 갖고 오는 건데 그런 면으로 보면 결정적인 하자라고 저는 판단하지는 않고요. 다만 팀을 관리하는 매니저로서 어떻게 비전을 보여주고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느냐, 이런 데 초점을 맞춰서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을 앞으로 평가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조금 이른 전망일 수도 있겠지만 평론가님께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우리 대표팀 잘 이끌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최동호]
아직은 좀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봅니다. 다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월드컵 예선전을 치르잖아요. 예선전에서 결과 하나하나가 나오거든요. 예선전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역대 어떤 대표팀, 히딩크부터 시작해서 지난번 벤투 감독도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가 언론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매 경기마다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잘한다는 응원보다는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적이 훨씬 더 많았죠. 그러나 대부분의 예측이나 예상은 빗나갔던 적도 많이 있습니다. 이 점을 한번 고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동호 평론가와 함께 스포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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