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선제골이 인정된 것은 지난해 개정된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규정 때문입니다. IFAB는 지난해 3월 고의성 없는 핸드볼 이후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질 경우 핸드볼 반칙을 적용하지 않는 규칙 개정을 의결했습니다. 이 규칙 개정은 지난해 7월부터 적용됐습니다.
규칙 개정 이전에는 공격팀이 손 또는 팔을 이용해 득점 시 고의성이 없더라도 무조건 핸드볼 반칙 선언과 함께 골을 무효 처리했습니다. 하지만 새 규정에 의해 의도하지 않게 손이나 팔에 맞은 공이 동료의 골이나 득점 기회로 이어지면 반칙을 불지 않게 된 것입니다. 물론 개정된 규칙에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손이나 팔에 맞은 공이 직접 득점이 되는 경우에는 골이 인정되지 않습니다.
결국 가나의 첫 득점 때 VAR에서 확인한 것은 공이 아이유의 팔에 맞았는지 여부가 아니라, 그 과정의 고의성에 맞춰졌습니다. 그 과정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인정해 가나의 선제골을 그대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상황에 대해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중계방송을 통해 “가장 최근 규정에서는 골 넣은 본인의 우발적 핸드볼만 골이 취소가 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득점 상황에서 동료에게 맞았다 하더라도 우연한 핸드볼일 때는 득점 취소가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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