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금메달과 서울대'를 동시에, 학생 선수의 생존법

[영상] '금메달과 서울대'를 동시에, 학생 선수의 생존법

2022.11.27.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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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운동선수', 한 번쯤 들어보셨나요?

얼마 전 수능을 마친 학생 선수들은 유독 진로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운동과 공부 사이에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왓슈가 들어봤습니다.

작년 여자육상 400m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우고.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는 주인공.

박다윤 선수입니다.

그녀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수능을 거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것.

박다윤 선수는 육상과 공부 모두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다윤 / 육상선수, 서울대 재학 : 부상이 좀 잦았어서 운동선수를 계속하면 제 몸이 망가질 것 같고, 운동선수한테는 부상이 굉장히 치명적이기 때문에 대학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아요.]

학생 선수는 부상과 같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운동을 그만두거나, 어렵게 프로에 입단하더라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하게 됩니다.

이들이 다른 진로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박다윤 / 육상선수, 서울대 재학 :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운동에만 전념했다가 제 의지가 아니더라도 운동선수를 그만해야 될 때가 올 수도 있잖아요. 그때가 되면 '난 운동밖에 한 게 없는데 뭘 해야 하나.' 그래서 운동선수들도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이를 위해 학생 선수들이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출석인정제'와 '최저학력제' 등의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생 선수들의 학업 성취도 또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김지환 / 전 아이스하키선수, 직장인 : (운동할) 당시를 돌이켜서 생각해보니까 (공부하라는 게) 맞는 얘기였었다. '운동으로 성공을 못 할 것 같으니까 다시 공부를 해보자'라고 했을 때 공부를 시작하기 더 수월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하지만 학생 선수에 대한 단편적인 학습 제도가 오히려 그들의 진로를 방해하는 차별 요소가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박다윤 / 육상선수, 서울대 재학 : 시합도 같이 뛰면서 또 다른 방편으로 학습권을 보장해줘야지, 시합을 못 뛰게 하는 건 운동선수의 학습권 보장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김택천 /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 학습의 주체는 학생입니다. '너는 수업을 들어갔어, 며칠을 (공부)했어'라고 만들어주는 게 학습권 보장일까요? 행복 추구권으로서 운동하고자 하는 권리 역시도 인정받아야되므로 그 환경과 제도를 교육 정책 당국이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선수들은 교실과 운동장 모두에서 꿈꿀 수 있는 학교를 바랍니다.

[김택천 /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 본인에게 알맞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국가가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학생 선수 중심의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박다윤 / 육상선수, 서울대 재학 : "학업과 운동 둘 다 챙기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힘들었던 것의 두 배 정도 되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제보/ whtssue@ytn.co.kr

제작/ 온승원, 류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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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박다윤 육상선수, 김택천 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 박찬대 의원실, 이개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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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온승원 (onsw0211@ytn.co.kr)
YTN 류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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