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벤투호, 결전지 카타르 입성...역대 3번째 16강 가능성은?

[뉴스라이브] 벤투호, 결전지 카타르 입성...역대 3번째 16강 가능성은?

2022.11.15.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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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 어느 정도나 될까요? 전문가와 짚어보겠습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나오셨습니다.

[박문성]
안녕하세요.

[앵커]
도하로 곧 가신다고요?

[박문성]
내일 밤 비행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앵커]
도하는 어떻습니까? 가보셨다고 하던데.

[박문성]
굉장히 마천루의 빌딩들이 엄청나게 올라가 있어서 마치 홍콩을 보는 듯한 느낌이고요. 그런데 카타르라고 하는 면적은 좀 넓은데 도하에 모든 게 다 집중돼 있어서 굉장히 높게 올려놓은 도시, 이런 느낌이 강합니다.

[앵커]
보통 선수들이 현지에 가면 기후도 적응해야 되고 또 음식도 있고 그리고 시차도 있고 이런 문제들이 있잖아요.
선수들이 현지 적응하는 데 이번에 큰 문제는 없을까요?

[박문성]
좀 낯선 건 있겠죠. 아무래도 중동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고요. 그다음에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죠. 물론 지금 도하는 덥습니다. 우리로 이야기하면 여름에 가면 경기를 할 수가 없어요, 한 50도 이렇게 되니까. 그런데 지금은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30도라고 하니까 낮에는 돌아다니기가 어렵다고 해요.

그런데 저녁이 되면 선선하고. 경기장 쪽으로 에어컨 시스템이 워낙 잘돼 있어서 선선하다고 하는데 그런데 시차나 이런 것들은 다른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 또 다른 나라들도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만의 유불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대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하기는 환경은 괜찮은 거군요.

[박문성]
카타르 도하라고 하는 환경보다는 시기적인 문제가 걸리는 것이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각 나라의 주전들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럽이 시즌을 치르다 지금 오고 있어요. 시즌을 잠깐 중단하고. 그런데 이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시즌 초반을 굉장히 빡빡하게 진행을 했습니다.

우리도 손흥민 선수가 약간 부상 여파가 있는데 각 나라가 지금 부상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어요. 시즌을 너무 빡빡하게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다쳐서 컨디션들이 어떨지는 이번 월드컵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전지에 도착한 우리 태극전사들 이번에 최종 명단 포지션별로 좀 저희가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골키퍼. 주전선수가 누가 되는 건가요?

[박문성]
골키퍼는 김승규 선수가 거의 확실할 것 같습니다. 조현우 선수가 러시아 월드컵 때는 정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벤투 감독은 자기 축구에 대한 개성과 색깔이 분명하죠. 좀 더 발을 잘 쓰는 골키퍼를 좋아합니다. 조현우 선수는 손을 정말 잘 쓰기는 하는데 김승규 선수가 우리가 얘기하는 빌더, 발로 뒤에서 풀어주는 걸 잘하기 때문에 김승규 선수가 유력하다고 봅니다.

[앵커]
골키퍼 3명 뽑는 건 왜 그런 건가요?

[박문성]
일단 26명 중 3명을 하는 건데. 특수 포지션이잖아요. 만약에 부상을 당하게 되면 다른 필드 플레이어는 정말 없으면 공격수를 수비수로, 수비수를 공격수로 쓸 수 있는데 골키퍼는 훈련을 특별히 받지 않은 선수가 하기는 어려우니까 대회기간 동안 혹시 모르니까 3명까지 일단 두는 거죠.

[앵커]
이번에는 수비수도 살펴볼까요? 모든 선수에게 책임이 굉장히 무겁겠지만 어떤 선수가 특히 이번에 가장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을까요?

[박문성]
그건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게 아닐까 싶은데.

[앵커]
김민재 선수인가요?

[박문성]
다 중요하지만 김민재 선수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크게 보면 두 가지 이유인데요. 하나는 김민재 선수가 이탈리아 나폴리로 가서 너무 잘해 주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라도 김민재가 중요하기도 하고 또 하나는 벤투 감독의 축구의 특징하고도 많이 물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벤투 감독은 라인을 끌어올리고 뒤에서부터 계속 볼을 질러내기보다는 만들어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필연적으로 수비라인을 끌어올리게 되면 골키퍼와 수비라인 뒷공간이 넓게 벌어지죠. 그러면 넓게 벌어지면 상대가 뒷공간으로 공을 빵 쳐놓고 뛰어오면 우리 부담감이 커져요.

그랬을 때는 발 빠른 수비수, 힘 있는 수비수가 필요하거든요. 그게 바로 김민재죠. 그래서 잘하기도 하지만 벤투 감독의 축구의 색깔하고도 결합한다는 것. 또 하나는 약간 변수가 있는 게 지금 보면 우리의 좌우 풀백 멤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수 선수 있고요. 김문환 선수 있고 윤종규, 홍철 이런 선수들이 있는데. 김진수 선수가 부상 여파가 있습니다. 최종 평가전 때도 명단에서 제외가 됐었는데 홍철 선수도 약간 컨디션이 안 좋은 게 있어서 이러면 좌우 풀백들이 조금 불안하다고 하다면 우리의 중앙수비수의 숫자를 늘릴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은 포백, 즉 센터백을 2명 쓰고 있는데. 우리 이거 측면 쪽이 불안하니까 1명을 더 쓰자, 중앙수비수를. 그래서 스리백을 쓸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랬을 경우에도 김민재 선수가 중심을 얼마나 잡아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가 맞서는 우루과이나 포르투갈에 세계적인 세계 톱클래스의 공격수들이 여럿 있지 않습니까? 김민재 선수가 이들과 겨눌 만한 수준의 수비수입니까? 어떻습니까?

[박문성]
지금 김민재 선수는 당연히 우리야 우리 선수니까 더 높게 보는 것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이탈리아 정말 축구 전술의 나라이기도 하고 수비가 굉장히 강한 리그기도 한데. 거기서 시즌 초반에 거의 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객관적으로 잘해요.

그래서 김민재 선수가 지금 우리가 싸울 수 있는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 공격수와 맞서싸울 텐데. 그런데 사실 이런 얘기를 하죠, 축구에서는 공격은 상대적으로 개인이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수비는 조직이 해야 됩니다. 김민재 선수가 잘하는 건 맞지만 전체 김영권 선수라든지 또 좌우에 있는 풀백들과 라인도 얼마큼 잘 맞추느냐.

또 상대가 들어왔을 때 누군가는 선수를 잡으면 누군가는 지역을 잡아야 되고 이런 호흡이 조직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미드필더나 공격수 라인에는 우리가 해외파 선수들이 좀 있으니까 그 선수들이 포진하면서 든든한 감이 있죠?

[박문성]
우리 공격수의 면면은 참 좋죠. 손흥민 선수 물론 부상 여파가 있다고 하더라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했었던 선수고요. 또 이름값만 놓고 보면 황의조 선수도 있고 황희찬 선수도 있죠. 그리고 이번에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선수도 뽑혔습니다. 유럽, 독일.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이번 월드컵은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대표팀이 유럽의 빅4 리그에서 뛰는 모든 주전들이 1명씩 다 있는. 예를 들어서 프리미어리그 잉글랜드의 손흥민 선수, 황희찬 선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독일 무대에도 이재성 선수 있고요. 스페인에 이강인, 이탈리아에 김민재가 있죠.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공격 쪽의 면면들은 참 좋다고 봐요.

지금 전북의 조규성 선수는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죠. 그런데 약간의 걱정은 지금 나오고 있는 황의조 선수가 지금 소속팀에서 조금 어렵습니다. 뛰지 못하고 있는 게 있어서 폼이 좀 떨어져 있고. 그다음에 손흥민 선수는 다 아시는 것처럼 얼굴 쪽에 부상을 당해서 수술을 받았죠. 물론 첫 경기부터 뛰겠다는 의지는 좀 강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컨디션의 여부는 지켜봐야 되고요.

황희찬 선수도 소속팀에서 뛰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이름값은 분명히 좋은데 컨디션은 어떨까라고 하는 고민들은 공격 쪽과 미드필더 쪽은 살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분위기로 봐서 손흥민 선수가 첫 경기에 뛸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까? 어떤 것 같습니까?

[박문성]
손흥민 선수는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팬이나 지켜보는 분들은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월드컵도 중요하고 우루과이 경기도 중요하지만 선수가 길게 봐서는 몸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 건강이 중요한 것 아니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걱정하는 마음, 이쪽 반대는 뭐가 있냐면 이거와 상관없는 의학적 판단이 있어요. 의학사에 대해서 어떤 판단을 할 것이냐. 의학적으로는 오케이가 떨어질 수 있고 그러면 손흥민 선수의 판단이 남는 거죠. 저 뛰겠습니다라고 하는 게 남는 건데 지금 제가 듣는 이야기로는 손흥민 선수가 저는 가능하다면 우루과이 경기부터 뛰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토트넘의 팀훈련도 이미 시작을 했기 때문에 몸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입니다.

[앵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뛰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던 손흥민 선수인데. 워낙에 세계적 선수가 됐지만, 이미.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은 손흥민 선수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경기잖아요.

[박문성]
그렇죠. 손흥민 선수의 나이를 생각하면 마음이야 다음 월드컵까지도 뛰었으면 좋겠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30살을 넘겼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죠. 그래서 본인도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의지가. 내가 뭔가를 더 보여주겠다가 강한 것 같은데. 이번에 우리가 2002년 월드컵 때 김태형 선수가 썼던 얼굴 안면보호대 생각나시죠? 타이거 마스크라고 했었는데. 그런 마스크는 아닐 겁니다.

요즘은 그렇게 두껍고 이런 게 아니라 카본이라고 해서 얇은데 강한 재질로 된 걸 만들어서 차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그 마스크를 제작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아마 끼고 경기를 하게 될 거고 혹시나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지금 오현규 선수라고 하는 수원삼성에서 잘해줬던 선수를 예비명단으로 카타르로 데려가는데 지금 손흥민 선수의 의지가 강하니까 저는 그래도 좀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마스크를 쓰면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그런 분석도 있던데 어떻습니까?

[박문성]
아마 경합 장면 같은 게 공중볼 같은 걸 할 때는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겠죠. 물론 카본 스타일이 굉장히 강해요. 그래서 부상을 분명히 보호해 주는 건 있을 텐데 심리적으로 헤딩 경합 같은 게 있으면 위축될 수는 있겠는데. 아주 현실적으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손흥민 선수는 헤딩 경합을 많이 하는 선수는 아니에요.

오른발, 왼발 양발로 감아때려서 골을 많이 넣었지 헤딩으로 골을 많이 넣는 선수는 아니니까 아마 나서게 되면 손흥민 선수가 워낙 세계적인 선수니까 자기가 판단해서 플레이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우리랑 맞붙는 팀들도 손흥민 선수가 나오냐, 안 나오냐 이것을 초미의 관심사로 지켜보고 있을 텐데. 1명의 전력이 아니라 손흥민 선수가 참가하느냐 안 하느냐가 존재감이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박문성]
우리도 그거 있지 않습니까?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의 명단이 나오면 최종 엔트리를 봅니다. 그러면 그 선수가 어디서 뛰는지 보죠. 레알마드리드에 있어, 어디에 있어? 대단하네. 이 선수 막아야 되겠네 이런 생각을 하죠. 똑같죠, 상대도. 토트넘에서 뛰는데 득점왕을 차지했네. 이 선수는 우리가 어떻게 막아야 되지?

손흥민 선수를 만약에 팀이 집중 마크를 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다른 데는 공간이 나오죠. 그게 바로 이런 선수들의 존재감이거든요. 손흥민 선수는 또 양발을 잘 쓰니까 오른발, 왼발을 막기 위해서는 한 명의 수비수가 아닌 두 명 이상의 수비수가 붙어요.

그러면 축구는 11명, 11명의 승부인데 손흥민을 잡기 위해서 이 팀에서 2명이 붙었다. 그러면 다른 공간에서는 한 명이 비는 공간이 나온다는 거죠. 그래서 손흥민 선수가 있고 없고는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마도 실제 팀에서의 중요도와는 별개로 손흥민, 김민재 다음에 화제가 되는 게 이강인 선수 아니겠습니까? 이강인 선수의 활용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문성]
저는 개인적으로는 더 많이 활용을 했으면 좋겠다. 많은 시간과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현실적으로 벤투 감독 현재 체제에서는 그렇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시간으로 따졌을 때는 한 몇십 분 정도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렇게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벤투 감독은 만약 영화 감독으로 얘기를 하자면 액션영화를 찍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이강인 선수는 액션영화가 아닌 멜로영화에 어울리는 거죠. 셰프로 놓고 보자면 양식을 하고 싶은데 이강인 선수는 한식 재료인 거죠. 그러니까 이게 잘하냐 못하냐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하고 맞냐 안 맞냐의 문제인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한 가지 생각해야 될 것은 우리 공격라인들이 아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컨디션이 안 좋거나 소속팀에서 어려운 게 있거든요. 그러면 현재 지금 우리가 공격라인들을 더 강화시켜서 어떻게 할 것이냐. 그렇게 놓고 봤을 때는 이강인 카드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지역예선이나 평가전 때보다는 이강인 선수를 조금 더 더 많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될 필요는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예전에 보면 벤투 감독이 이강인 선수 질문하면 인상도 쓰고 그랬는데 이번 기자회견 보니까 밝은 표정으로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벤투 감독 마음이 바뀐 게 아니냐, 이런 기대감도 많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문성]
벤투 감독이 변했다기보다는 미디어들이 너무 이강인, 이강인, 이강인 하니까 좀 적당히 물어봤으면 좋겠다,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 싶고요. 이강인 선수는 지금 확실한 거는 마요르카, 스페인 라리가도 정말 좋은 리그잖아요. 거기서 시즌 초반에 주력으로 계속 뛴다는 것, 그것은 벤투 감독도 얘기했던 것처럼 분명히 그동안은 이런 거였죠. 이강인 선수 하면 볼 정말 잘 차잖아요.

볼 터치감, 패스에 대한 감각 정말 좋은데 예를 들면 예전에는 수비에 대한 게 떨어진다, 속도나 템포가 부족하다 이런 거였는데 그거를 스스로 극복해냈어요, 이번 시즌. 더 많이 뛰려고 하고 더 많이 수비하려고 하고 더 많은 플레이를 좀 더 빨리 하려고 하고. 이런 부분들이 저는 벤투 감독에게도 보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서는 이강인 선수는 사실 앞으로 또 한 10년 이상을 끌어갈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서 정말 소중한 경험, 또 결과를 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우리 한식이 세계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퓨전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양식에 안 쓸 재료인데 한식 재료가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압박하는 건가요, 지금? 몇 십분을 뛰더라도 중요한 역할...

[박문성]
잘하게 될 겁니다, 나오면.

[앵커]
그렇게 기대하시겠죠.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문성]
저는 그게 너무나 극과 극인 것 같아요. 한쪽에서는 이렇게 4년 동안 오로지 한 감독에게 맡겼던 사례를 근래에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히딩크 감독 때 놓고 보더라도 한 명도 그런 감독이 없습니다.

그렇게 뚝심 있게 4년간 자기 축구라고 하는 걸 밀고 갔었던 것을 평가하는 지점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정말 대단한 고집이다, 이강인 선수라든지 예를 들면 전술에 있어서도 A 플랜은 알겠는데 막히면 어떻게 할 거예요. 그랬을 때 플랜B, 플랜C가 필요하지 않나 했는데 그렇게 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이거 큰일나는 거 아니야라고 해서 그에 대한 지적도 많이 하죠. 결국 이런 것들은 결과로 평가받는 거예요. 아까 제가 영화 감독 얘기를 했으니까 영화 감독이 자기에게 맞는 배우를 쓰는 건 그 감독의 판단이잖아요.

그런데 그 감독은 영화가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흥행했느냐, 흥행에 참패했느냐에 따라서 감독은 평가받게 되는 거죠. 지금 벤투 감독도 이강인 선수를 포함해서 전술적인 어떤 다양성에 대해서 자기의 길을 계속 갔는데 이게 결과로 나타나면 우리는 극찬하겠죠. 와, 저러려고 뚝심과 고집을 부렸구나라는 거고 안 되면 봐라, 안 되지 않냐라고 되기 때문에 이건 오로지 어쩔 수 없습니다. 결과로 평가받는 거죠.

[앵커]
아무래도 외국인 감독이다 보니까 선수들하고의 호흡은 어떤가 이런 것도 궁금하거든요.

[박문성]
확실한 건 저것입니다. 미디어나 팬에 있어서는 조금 부정적인 기류가 높은 건 사실이에요, 현실적으로. 그런데 내부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리더십을 상당히 많이 따라갑니다. 좋아해요. 그래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저는 우리 선수들하고도 얘기를 해 보면 거의 하나같이 전술적인 무언가를 짜는 데 되게 디테일하다. 그다음에 선수단을 끌어가는 데 있어서 문제가 없나 봐요. 선수들을 하나로 해서 잘 끌어가고. 불협화음이나 이런 게 별로 없고. 그래서 내부 선수단의 평가는 괜찮습니다.

[앵커]
그게 사실 제일 중요한 것 아닙니까?

[박문성]
그렇습니다. 요즘은 우리 선수들도 예전에는 감독을 평가하는 문화가 아니었잖아요. 어디 감독을 평가해 이랬는데. 요즘은 감독을 평가하거든요. 왜냐하면 소속팀에서 유럽에서 뛰면 아주 유명한 감독들 밑에서 이미 다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 감독은 누구야, 이렇게 바로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평가들을 보면서 선수들이 의견교환을 하면서 저 감독이면 우리가 믿어볼 만한 거 아니야, 이런 게 있고요. 또 하나 덧붙이면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 미디어나 주위에서 많은 얘기를 할 때 그런 게 살짝 있었다고 해요, 벤투 감독이. 어쨌든 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만약에 외부의 요구나 이야기들 때문에 뽑게 되면 자기의 원칙이 무너진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다른 어느 선수가 저도 뽑아주세요. 아니면 이 선수도 뽑아야 되지 않습니까? 여론이 일어난다면 그럴 때마다 선수를 뽑아야 되는 것인가.

그래서 이걸 하나의 팀, 원팀, 하나의 리더십으로 끌어가려면 어쨌든 자기가 세운 원칙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 내가 선수 선발의 고유 권한을 갖고 있으면 밖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에 흔들리게 되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선수 선발을 하지라는 고민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들어보면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는데 계속 말씀드리지만 결과입니다. 결과를 내야 됩니다.

[앵커]
박문성 해설위원님의 명쾌한 해설 듣고 있는데. 중요한 얘기를 끝으로 해봐야 되잖아요. 16강 진출 가능성을 몇 퍼센트 정도라고 보십니까?

[박문성]
저는 축구팬분들이 저를 많이 알아서 제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하세요. 언제나 뒤집어지니까. 사실은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만약에 확률로 얘기하자면 49% 이하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지금 객관적으로 우리가 한 발짝 떨어져서 본다면 포르투갈은 4강이나 8강까지도 얘기하는 팀이고요. 우루과이는 16강 이상은 기본으로 간다고 하는 팀이죠. 지금 우리가 그래도 비벼볼 만한 팀은 가나가 됩니다.

[앵커]
49%를 보셨는데요. 국민들을 위해서 2%만 더 쓸 수 없습니까?

[박문성]
그건 제가 쓰는 게 아니라 벤투 감독과 선수들이...

[앵커]
전망이 매번 틀리셔서.

[박문성]
저는 밑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도하 가서 잘해 주시고요. 기회가 되시면 저희하고도 전화연결 부탁드리겠습니다.

[박문성]
알겠습니다.

[앵커]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문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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