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중석으로 갑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팬들과 눈물의 이별

"이제 관중석으로 갑니다"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팬들과 눈물의 이별

2022.10.09. 오전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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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이대호, 첫 타석 2루타로 타점 추가
8회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깜짝 이벤트’
이대호 ’등번호 10번’ 롯데 영구결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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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보석 같은 프로야구 선수죠.

'조선의 4번 타자' 롯데의 이대호 선수가 LG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공식 은퇴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야구 역사상 최고의 오른손 타자 이대호가 떠나는 날.

구도 부산의 야구 팬들은 마지막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야구장으로 몰려들었습니다

4번 타자로 출전한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2루타로 타점을 기록하며 만원 관중에게 답례했습니다

22년 전 투수로 롯데에 입단했던 이대호는 8회 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라 타자로 나온 LG 투수 고우석을 상대하는 깜짝 팬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타율과 타점, 안타 부문 리그 4위, 홈런 5위. 은퇴하는 해에 보여준 놀라운 성적은 그가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굳은 은퇴 결심을 되돌리진 못했습니다

[이대호 / 전 롯데 선수 : 부산 팬 여러분의 함성만큼 든든하고 힘이 되는 소리도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여러분께서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러 주셨던 롯데의 이대호, 이제 타석에서 관중석으로 이동하겠습니다.]

KBO 리그 사상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과 두 번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한국 타자 최초 한미일 3개국 1군 리그 활약과 두 자릿수 홈런.

세계 최초 9경기 연속 홈런 대기록 등 야구 팬들에게 행복을 안긴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

17년 롯데 생활을 끝내는 이대호의 등번호 10번은 이제 고 최동원 선수의 11번에 이어 롯데의 두 번째 영구결번이 됐습니다

팬들은 아쉬움과 축하의 함성으로 롯데의 심장, 조선의 4번 타자와 이별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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