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안 돌았다고요"...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가능할까?

"나, 안 돌았다고요"...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가능할까?

2022.08.12. 오후 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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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1일) 두산과 NC 경기에서는 심판 불신의 단골 메뉴인 체크스윙 판정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워낙 자주 문제가 되다 보니까 체크스윙을 비디오 판독 대상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대 2 동점이던 8회 말, 두산 양석환이 몸쪽 공을 피하는 순간 1루심은 스윙 판정을 합니다.

삼진 아웃 된 타자는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감독은 배트가 돌지 않았다고 항의합니다.

"어!" "어~~~" "야구가 젊은 세대를 설득하지 못하는 가장 큰 부분이 이런 부분이라고 해요"

중계 화면도 양석환의 억울함을 말해주고 있지만 체크스윙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어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분을 삭이지 못한 양석환은 1루심을 향해 고함을 지르고,

"똑바로 해!"

더그아웃에서는 핼맷을 집어 던졌지만 팀은 9회 결승점을 내주고 3대 2로 졌습니다.

체크스윙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상황을 판단해야 하는 만큼 그간 자주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비디오 판독의 힘을 빌리자는 의견이 많지만 심판들은 체크스윙에 대한 명확한 판정 기준이 없어 판독 도입이 득보다 실이 많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허 운 / KBO 심판위원장 : 그거 하면 체크스윙 한 두 개가 아니거든요. 엄청나게 많거든요. 야구 판독하다가 시간 다 가는 거죠. 고과평가를 하고 있으니까….]

KBO는 규칙 개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구단들의 합의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이경호 / KBO 홍보팀장 : KBO는 항상 비디오 판독 대상에 대해서 현장의 의견, 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서 어떠한 영역으로 새로 확대할 것인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요.]

미국과 일본이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지 않는 이유가 있겠지만 국내 야구가 머리를 맞대면 선도적으로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이순철 / 두산-NC전 중계 해설위원 : 야구를 하는 데 있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면 한 번쯤 비디오 판독 대상에 넣어보는 것도, 생각해 보는 것도 저는 바람직하다고 봐요.]

메이저리그에서도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팀을 낙점할 정도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던 체크스윙 문제.

모든 상황을 비디오 판독 할 수 없다면 야구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부분적인 도입 등의 보다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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