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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이 있습니다.
지상 과제인 월드컵 16강을 향해 경우의 수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 조 추첨 방식이 바뀌었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32개 나라가 올라가 있거든요.
조추첨과 관련해서 우리가 포트 얘기를 며칠 전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포트라는 건 가장 쉽게 말씀을 드리면 시드 배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강팀끼리 만나는 걸 피하기 위해서 실력을 어느 정도 평가해서 가장 뛰어난 실력, 그러니까 1번 포트, 실력대로 2번 포트, 3번 포트, 4번 포트까지 가려지게 되는 겁니다.
1개 포트에 8개의 나라가 있고요. 같은 포트에 속한 나라들끼리는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게 각 포트별로 한 팀씩 뽑아서 모두 8개의 조를 만들어내는 거죠.
[앵커]
지금 조를 잘 뽑아야 또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최악의 시나리오 그리고 가장 피해야 할 최악의 상대라고 한다면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최동호]
피하고 싶은 상대는 1번 포트, 2번 포트에 있는 16개 나라 전부 다 피하고 싶죠. 그리고 4번 포트에 있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는 팀들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는데 포트에 배정되는 실력의 기준이 FIFA랭킹이거든요.
그런데 FIFA랭킹이 어느 정도 각국의 실력을 평가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반드시 이 FIFA 랭킹대로 순위가 결정되는 건 아니죠.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1승 1무 또는 운이 좋을 경우에는 2무 이상의 성적을 우리가 올려야 되는데 이런 면으로 본다고 하면 4번 포트에서 올라온 팀은 반드시 이겨야 되겠죠. 4번 포트에는 카메룬, 캐나다, 에콰도르 등등이 있는데요.
이중에 우리가 그래도 좀 해 볼 만하다고 볼 수 있는 팀은 가나 정도가 되겠고요. 3번 포트에는 우리가 속해 있기 때문에 우리랑 같은 조에 몰리게 되는 팀은 없습니다.
1번 포트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강호들, 그러니까 브라질,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등이 있거든요.
다 어려운 팀이지만 이중 가장 평가 기준인 FIFA 순위가 낮은 포르투갈 정도로 예상해 볼 수가 있겠고요, 최상의 조로. 그리고 2번 포트에서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2번 포트에 포진해 있거든요.
굉장히 피하고 싶은 상대이죠. 2번 포트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느껴지는 상대 국가가 미국 정도가 있습니다. 때문에 포르투갈, 미국, 가나 또는 캐나다 정도면 우리로서는 굉장히 환상적이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아침 뉴스에서는 환상적인 조 추첨이 또 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고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좀 찜찜한 마무리가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벤투 감독도 공개적으로 이례적인 질책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벤투 감독이 공개적으로 경기 승리를 위한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을 했거든요. 이것을 일단 현상적으로는 해당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뛰었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한 거라고 현상적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그런 불평이나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전부가 아니겠죠. 속마음은 뭘까요.
당연하죠. 정신 차리고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어떤 일종의 질책이자 경고성 메시지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감독이 선수들을 관리하고 본인이 원하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감독은 항상 선수들하고 일종의 심리전을 벌이거든요.
그 심리전을 가장 잘했던 감독이 우리가 경험했던 2002년 월드컵 때의 히딩크 감독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항상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경쟁을 유도하고 또 질책하고 칭찬하고 이걸 아주 유효 적절하게 잘 구사해서 선수들을 확 잡고 끌고 갔습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전이 끝나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한 바는 선수들에게 본인의 메시지, 그러니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갈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자 이런 뜻이 담겨져 있다고 봐도 되겠죠.
[앵커]
지금 심리전의 일환으로 회초리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월드컵까지 우리 선수들 더 잘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강하는 게 좋을까요?
[최동호]
저는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팀이 일반 프로팀처럼 합숙하면서 항상 모여서 훈련하는 게 아니거든요. 평가전 A매치 있을 때마다 모여서 준비하게 되는데 본선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죠. 그런데 우리가 물론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마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고요.
선수 개개인의 기량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한다고 자신할 수가 없죠. 때문에 거의 역사적으로도 그렇고요.
우리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한 명의 감독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팀을 만들었을 때였거든요.
이거를 핵심적으로 하나만 짚으라고 한다면 조직력입니다.
개개인에서 뒤지는 기량이나 세력을 조직력으로 뚫고 나갈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어야 되고요.
이런 조직력이 있을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빌드업이거든요.
빌드업을 벤투 감독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후방에서부터 세밀하게 연결되는 패스로 우리가 의도하는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빌드업이라고 하는데 이 빌드업이 아시아권에서는 어느 정도 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상대방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면 아시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압박이 우리한테 들어온다.
그래서 지금까지 통했던 빌드업 정도의 수준 가지고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기 때문에 조직력과 빌드업을 좀 더 가다듬는 게 중요하죠.
[앵커]
이쯤에서 또 야구 소식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프로야구 드디어 내일 개막합니다.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을 하는데 일단 시범경기부터 어땠는지부터 평가해 볼까요?
[최동호]
시범경기 결과는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좋아하는 결과가 나왔죠. 전국구 인기를 누리는 엘롯기가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인기몰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정도로 엘롯기가 공동 1위에 올랐고요.
그리고 매번 시즌 때마다 신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죠. 그러니까 초골리앗급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기아의 김도영 선수, 명성 대로 타율 1위 활약을 보여줬고요.
또 LG의 송찬의 선수도 물론 6년 만의 1군 데뷔가 예정돼 있지만 시범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의 상관관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였던 한화가 꼴찌했고요.
롯데 같은 경우에는 86년부터 시작했던 시범경기에서 12번이나 우승했는데 12번 우승하는 동안에 정규시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시범경기는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 점검이거든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스프링캠프에서 투수가 강력한 공을 하나 완성을 했어요.
이거를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타자에게 보여줄 리가 없죠. 보여줄 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것 같아요.
[앵커]
관전포인트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선발투수가 공개됐는데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돌아온 김광현 선수도 주목되지 않습니까?
[최동호]
그렇죠. 이번 시즌에 가장 팬들이 주목하는 지점 중의 하나죠. 김광현, 양현종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의 복귀 그 자체가 아니라 SSG랜더스 김광현 선수, 기아의 양현종 선수가 복귀함으로써 기아와 SSG가 상위권 판을 흔들 수 있는 판도 변화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한 셈이거든요.
때문에 과거에 두산과 NC가 KBO 리그를 접수했던 적이 있었고 이 판도를 깨고 KT가 통합우승을 차지했거든요.
이 SSG와 기아가 판을 깰 수 있느냐, 관심거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있고 외국인 선수들 중에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푸이그 선수 있죠.
LA다저스에서의 실력과는 별개로 악동 이미지로 강력하게 우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는데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그래요. 때문에 푸이그 선수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요.
외국인 투수 중에는 150km대 이상을 던지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파이어볼러, 강속구 투수가 많이 있거든요.
시범경기에서도 155km 근접한 공을 던졌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 빠른 공, 진짜 얼마나 속도를 낼지 또 이 빠른 공을 우리 국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쳐낼지 궁금하죠.
[앵커]
야구의 묘미가 있지 않습니까? 야구를 즐기는 맛이 있다면 응원 맛이랑 치킨 맛이 있을 텐데 이번에는 100% 관중에 치맥도 즐길 수 있는 겁니까?
[최동호]
음식 취식은 좀 힘들고요. 관중 입장은 전혀 완전 해제가 돼서 100% 입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앵커]
코로나와 달리 이번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묘미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동호]
일단 야구장에 가서 육성응원은 코로나 때문에 제한되는 게 있지만 소리를 안 지를 수는 없죠. 그러니까 2년 동안 야구장에서 마음껏 응원하지 못했던 이런 것들을 올해는 한번 풀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 되는 거고요.
코로나19 때문에 과연 100% 관중 입장이 허용은 되지만 어느 정도까지 관중이 들어올지는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때문에 KBO와 각 구단에서 명심해야 될 것 중에 하나는 최선을 다해서 매뉴얼대로 방역지침을 구장에서 그라운드에 펼쳐져야지 입장하는 분들이 그래도 우리가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이런 어느 정도의 안심이 있어야지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이런 면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이 위기의 실체를 3월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숫자로 보여줬습니다.
응답자의 67%가 프로야구 관심 없다, 또는 그다지 관심 없다고 응답했거든요. 때문에 올 시즌에 어느 정도의 관중이 들어올지 이것도 좀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죠.
[앵커]
저희가 이야기 나누면서 2019년 개막식 또 2021년 개막식 화면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꽉 들어서서 활기 넘치는 그런 야구장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최동호 /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1시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이 있습니다.
지상 과제인 월드컵 16강을 향해 경우의 수를 다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동호]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 조 추첨 방식이 바뀌었죠?
[최동호]
그렇습니다. 월드컵 본선에 32개 나라가 올라가 있거든요.
조추첨과 관련해서 우리가 포트 얘기를 며칠 전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포트라는 건 가장 쉽게 말씀을 드리면 시드 배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강팀끼리 만나는 걸 피하기 위해서 실력을 어느 정도 평가해서 가장 뛰어난 실력, 그러니까 1번 포트, 실력대로 2번 포트, 3번 포트, 4번 포트까지 가려지게 되는 겁니다.
1개 포트에 8개의 나라가 있고요. 같은 포트에 속한 나라들끼리는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게 각 포트별로 한 팀씩 뽑아서 모두 8개의 조를 만들어내는 거죠.
[앵커]
지금 조를 잘 뽑아야 또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을 텐데 최악의 시나리오 그리고 가장 피해야 할 최악의 상대라고 한다면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최동호]
피하고 싶은 상대는 1번 포트, 2번 포트에 있는 16개 나라 전부 다 피하고 싶죠. 그리고 4번 포트에 있는, 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고 있는 팀들과 만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볼 수 있는데 포트에 배정되는 실력의 기준이 FIFA랭킹이거든요.
그런데 FIFA랭킹이 어느 정도 각국의 실력을 평가한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반드시 이 FIFA 랭킹대로 순위가 결정되는 건 아니죠.
그래서 우리가 반드시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최소한 1승 1무 또는 운이 좋을 경우에는 2무 이상의 성적을 우리가 올려야 되는데 이런 면으로 본다고 하면 4번 포트에서 올라온 팀은 반드시 이겨야 되겠죠. 4번 포트에는 카메룬, 캐나다, 에콰도르 등등이 있는데요.
이중에 우리가 그래도 좀 해 볼 만하다고 볼 수 있는 팀은 가나 정도가 되겠고요. 3번 포트에는 우리가 속해 있기 때문에 우리랑 같은 조에 몰리게 되는 팀은 없습니다.
1번 포트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적인 강호들, 그러니까 브라질, 벨기에, 잉글랜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등이 있거든요.
다 어려운 팀이지만 이중 가장 평가 기준인 FIFA 순위가 낮은 포르투갈 정도로 예상해 볼 수가 있겠고요, 최상의 조로. 그리고 2번 포트에서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2번 포트에 포진해 있거든요.
굉장히 피하고 싶은 상대이죠. 2번 포트에서는 그래도 우리가 충분히 해 볼만하다고 느껴지는 상대 국가가 미국 정도가 있습니다. 때문에 포르투갈, 미국, 가나 또는 캐나다 정도면 우리로서는 굉장히 환상적이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 아침 뉴스에서는 환상적인 조 추첨이 또 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고요.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좀 찜찜한 마무리가 있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벤투 감독도 공개적으로 이례적인 질책을 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최동호]
벤투 감독이 공개적으로 경기 승리를 위한 자세와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을 했거든요. 이것을 일단 현상적으로는 해당 아랍에미리트전에서 뛰었던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실망감을 표시한 거라고 현상적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그런 불평이나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전부가 아니겠죠. 속마음은 뭘까요.
당연하죠. 정신 차리고 끝까지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된다는 어떤 일종의 질책이자 경고성 메시지라고 볼 수가 있거든요.
감독이 선수들을 관리하고 본인이 원하는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감독은 항상 선수들하고 일종의 심리전을 벌이거든요.
그 심리전을 가장 잘했던 감독이 우리가 경험했던 2002년 월드컵 때의 히딩크 감독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항상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경쟁을 유도하고 또 질책하고 칭찬하고 이걸 아주 유효 적절하게 잘 구사해서 선수들을 확 잡고 끌고 갔습니다.
때문에 벤투 감독이 아랍에미리트전이 끝나고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한 바는 선수들에게 본인의 메시지, 그러니까 월드컵 본선에 올라갈 때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주의를 기울이자 이런 뜻이 담겨져 있다고 봐도 되겠죠.
[앵커]
지금 심리전의 일환으로 회초리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월드컵까지 우리 선수들 더 잘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강하는 게 좋을까요?
[최동호]
저는 두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대표팀이 일반 프로팀처럼 합숙하면서 항상 모여서 훈련하는 게 아니거든요. 평가전 A매치 있을 때마다 모여서 준비하게 되는데 본선까지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죠. 그런데 우리가 물론 손흥민 선수가 있습니다마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고요.
선수 개개인의 기량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한다고 자신할 수가 없죠. 때문에 거의 역사적으로도 그렇고요.
우리가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한 명의 감독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팀을 만들었을 때였거든요.
이거를 핵심적으로 하나만 짚으라고 한다면 조직력입니다.
개개인에서 뒤지는 기량이나 세력을 조직력으로 뚫고 나갈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만들어야 되고요.
이런 조직력이 있을 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빌드업이거든요.
빌드업을 벤투 감독이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후방에서부터 세밀하게 연결되는 패스로 우리가 의도하는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을 빌드업이라고 하는데 이 빌드업이 아시아권에서는 어느 정도 통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였던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상대방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월드컵 본선에 올라가면 아시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압박이 우리한테 들어온다.
그래서 지금까지 통했던 빌드업 정도의 수준 가지고 본선에서도 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기 때문에 조직력과 빌드업을 좀 더 가다듬는 게 중요하죠.
[앵커]
이쯤에서 또 야구 소식도 한번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22년 프로야구 드디어 내일 개막합니다.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을 하는데 일단 시범경기부터 어땠는지부터 평가해 볼까요?
[최동호]
시범경기 결과는 프로야구 관계자들이 좋아하는 결과가 나왔죠. 전국구 인기를 누리는 엘롯기가 공동 1위에 올랐습니다.
인기몰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정도로 엘롯기가 공동 1위에 올랐고요.
그리고 매번 시즌 때마다 신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죠. 그러니까 초골리앗급 선수로 관심을 모았던 기아의 김도영 선수, 명성 대로 타율 1위 활약을 보여줬고요.
또 LG의 송찬의 선수도 물론 6년 만의 1군 데뷔가 예정돼 있지만 시범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시범경기 결과와 정규시즌의 상관관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해 시범경기 1위였던 한화가 꼴찌했고요.
롯데 같은 경우에는 86년부터 시작했던 시범경기에서 12번이나 우승했는데 12번 우승하는 동안에 정규시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시범경기는 이기기 위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컨디션 점검이거든요.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스프링캠프에서 투수가 강력한 공을 하나 완성을 했어요.
이거를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타자에게 보여줄 리가 없죠. 보여줄 리가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것 같아요.
[앵커]
관전포인트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선발투수가 공개됐는데 돌아온 에이스 양현종 그리고 돌아온 김광현 선수도 주목되지 않습니까?
[최동호]
그렇죠. 이번 시즌에 가장 팬들이 주목하는 지점 중의 하나죠. 김광현, 양현종 선수 메이저리그에서 복귀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선수의 복귀 그 자체가 아니라 SSG랜더스 김광현 선수, 기아의 양현종 선수가 복귀함으로써 기아와 SSG가 상위권 판을 흔들 수 있는 판도 변화의 폭풍의 눈으로 등장한 셈이거든요.
때문에 과거에 두산과 NC가 KBO 리그를 접수했던 적이 있었고 이 판도를 깨고 KT가 통합우승을 차지했거든요.
이 SSG와 기아가 판을 깰 수 있느냐, 관심거리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있고 외국인 선수들 중에 익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푸이그 선수 있죠.
LA다저스에서의 실력과는 별개로 악동 이미지로 강력하게 우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줬는데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그래요. 때문에 푸이그 선수가 어느 정도 실력을 보여줄지도 궁금하고요.
외국인 투수 중에는 150km대 이상을 던지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파이어볼러, 강속구 투수가 많이 있거든요.
시범경기에서도 155km 근접한 공을 던졌던 선수들이 있는데 이 빠른 공, 진짜 얼마나 속도를 낼지 또 이 빠른 공을 우리 국내 선수들이 어느 정도 쳐낼지 궁금하죠.
[앵커]
야구의 묘미가 있지 않습니까? 야구를 즐기는 맛이 있다면 응원 맛이랑 치킨 맛이 있을 텐데 이번에는 100% 관중에 치맥도 즐길 수 있는 겁니까?
[최동호]
음식 취식은 좀 힘들고요. 관중 입장은 전혀 완전 해제가 돼서 100% 입장이 가능해졌습니다.
[앵커]
코로나와 달리 이번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묘미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최동호]
일단 야구장에 가서 육성응원은 코로나 때문에 제한되는 게 있지만 소리를 안 지를 수는 없죠. 그러니까 2년 동안 야구장에서 마음껏 응원하지 못했던 이런 것들을 올해는 한번 풀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로서는 굉장히 반가운 일이 되는 거고요.
코로나19 때문에 과연 100% 관중 입장이 허용은 되지만 어느 정도까지 관중이 들어올지는 저도 사실 궁금합니다.
때문에 KBO와 각 구단에서 명심해야 될 것 중에 하나는 최선을 다해서 매뉴얼대로 방역지침을 구장에서 그라운드에 펼쳐져야지 입장하는 분들이 그래도 우리가 어느 정도 안전하다는 이런 어느 정도의 안심이 있어야지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이런 면들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리고 프로야구가 위기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죠. 이 위기의 실체를 3월 2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숫자로 보여줬습니다.
응답자의 67%가 프로야구 관심 없다, 또는 그다지 관심 없다고 응답했거든요. 때문에 올 시즌에 어느 정도의 관중이 들어올지 이것도 좀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죠.
[앵커]
저희가 이야기 나누면서 2019년 개막식 또 2021년 개막식 화면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이전과 달리 꽉 들어서서 활기 넘치는 그런 야구장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평론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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