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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준비' 유희관 "난 행복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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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두산 왼손투수 최초 100승 위업을 남기고 은퇴했습니다.

행복한 야구선수였다며 눈시울을 붉힌 뒤,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텅 빈 잠실구장, 마운트와 작별을 고하는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 유희관의 표정에 만감이 교차합니다.

37살 베테랑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두산 김태형 감독과 후배들이 찾아 새 출발을 응원했습니다.

구단과 동료들, 팬들에게 직접 은퇴를 알리며 감사 인사를 건네는 유희관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제가 많이 부족한데 저를 지도해주신 많은 코치님들, 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들한테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산 281경기에 등판해 두산 좌완 투수 최초의 100승 돌파의 기록을 세운 유희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까지, 두산 왕조의 황금기를 이끌었습니다.

120km대에 불과한 느린 공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편견은 뛰어난 제구력으로 깨뜨리며 속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저 또한 이렇게 제가 프로에 와서 느린 공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의문점을 갖고…남들 보이지 않게 많이 노력했던 부분이 또 좋은 팀을 만나서….]

하지만 30대 중후반에 접어들며 지난 시즌 4승 7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후배들의 성장을 보며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후배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정말 이제는 내가 후배들한테 자리를 물려줘도 된다'는 그런 마음들이 많이 생겼고….]

인생의 3분의 2 이상인 25년을 매진했던 야구를 떠나는 유희관은 해설위원과 방송인, 코치 생활 등 다방면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하게 도전한 끝에 값진 성과를 이뤄낸 유희관이 다시 도전에 나섭니다.

[유희관 / 두산 투수 : 항상 유쾌했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고요. 제2의 인생 또 멋지게 살아갈 테니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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