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베이징올림픽 좌절...전력 약화? 팀워크 강화!

심석희, 베이징올림픽 좌절...전력 약화? 팀워크 강화!

2022.01.19. 오후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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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쇼트트랙 간판스타 심석희의 세 번째 올림픽이 결국, 좌절됐습니다.

대표팀 동료를 욕해서 받은 '자격정지 2개월' 징계가 타당하다고 법원이 어제(18일) 판단한 건데요.

지금까지 상황과 베이징올림픽 전망까지 짚어봅니다, 조은지 기자!

[기자]
네, 스포츠부입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했는데요.

이제 완전히 불가능해진 거죠?

[기자]
네,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는 소치와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 도전했지만 세 번째 올림픽은 갈 수 없게 됐습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사적 메시지를 통해 동료를 욕하고 비하했던 게 뒤늦게 드러나 빙상연맹에서 자격정지 2개월을 받았죠, 베이징올림픽이 끝나는 다음 달 20일까지 선수 자격이 박탈되는 겁니다.

심석희는 이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어제(18일) 기각됐습니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빙상인의 품위 훼손에 따른 연맹의 징계는 정당했다면서 심석희의 모든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심석희는 동료 욕설 사실이 공개된 직후 대표팀에서 분리돼 월드컵 대회에 빠진 것도 사실상의 징계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중 징계'가 아니라고 봤고요.

마지막으로 징계의 발단이 된 욕설과 추문 메시지들이, 심석희를 성폭력 해 수감 중인 조재범 전 코치가 유출한 거라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앵커]
심석희 선수는 항고도 포기한 거죠?

[기자]
네, 베이징올림픽 출전 명단이 오는 24일 마감됩니다.

심석희가 법적 다툼을 한 건 올림픽 열망 때문이었는데 남은 시간이 촉박해 항고는 무의미해졌습니다.

심석희는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피해를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막내 에이스'로 활약하며 계주 금메달을 이끌었고, 평창에서도 주장으로 계주 우승에 앞장섰습니다.

평창올림픽 직전에는 조재범 전 코치에게 폭력을 당해 선수촌을 이탈한 사실이 알려졌고, 이후 재판 과정에서 성폭력 피해까지 추가로 공개하며 큰 아픔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르면서 '재기의 아이콘'이 됐지만, 고의충돌 의혹과 동료 욕설 등이 담긴 사적 메시지가 지난해 10월 유출되면서 싸늘한 여론에 직면했습니다.

심석희는 최근까지 개인 훈련에 매진했는데,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앵커]
올림픽에 나갈 쇼트트랙 대표팀에도 변화가 불가피한 거죠?

[기자]
네, 연맹은 앞서 심석희 재판 결과를 보고 최종 명단을 꾸리기로 했는데요, 내일(20일) 경기력향상 위원회를 열어 베이징에 나갈 선수를 확정합니다.

여자부 변화가 많은데요, 선발전 1위 심석희가 빠지는 건 정해졌고, 3위를 차지한 김지유 선수도 베이징행이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대회에서 발목뼈가 부러져,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고 지난주 뒤늦게 선수촌에 들어가긴 했는데요, 경기를 치를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력향상 위원들은 진천선수촌에서 선수 기량을 눈으로 직접 점검하고 내일 오후, 합류 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김지유가 대표팀에서 탈락하면, 선발전 2위를 차지한 최민정과 함께 4위 김유빈, 5위 김아랑까지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됩니다.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지만, 선수단은 내부 갈등 없이 원팀으로 쇼트트랙 강국의 전통을 잇겠다는 각오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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